‘대회新 작성’ 이상화 동계체전우승, 두 가지 의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2.03 06: 40

‘빙속여신’ 이상화(27, 스포츠토토빙상단)가 세계정상급의 실력을 과시했다. 
세계랭킹 1위 이상화는 2일 오후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개최된 제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일반부 500m에서 강원도대표로 나서 38초10의 대회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자신이 2년 전 세운 대회 기록 38초45를 0.35초 앞질렀다. 
▲ 선발전 불참 논란 딛고 건재 과시 

이상화는 지난해 12월 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4차 대회 이후 두 달 가까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였다. 이상화는 2015년 12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전국남녀스피드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불참해 논란이 됐다. 무릎부상으로 참여할 컨디션이 아닌데다, 선발전을 겸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  
이로 인해 이상화는 ‘2015-16 국제빙상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5차 대회와 ‘2016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잃었다. 이상화는 월드컵 5차 대회가 열리는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대표자격 상실로 논란이 불거져 국내에 귀국, 동계체전에 참가할 수밖에 없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이상화는 대회신기록을 작성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상화는 운동에만 집중하기 위해 언론 인터뷰도 전부 고사하는 상황이다. 이상화는 3일 이어지는 1000m에서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이후 그는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러시아 콜롬나에서 열리는 2016 ISU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을 위해 5일 러시아로 출국할 계획이다.
▲ 스포츠토토빙상단 입단 후 첫 우승 
이상화는 강릉 스포츠토토빙상단에 입단한 뒤 참여한 첫 대회서 우승을 맛봤다. 이상화는 지난 1월 창단한 신생팀 스포츠토토빙상단에 원년멤버로 합류했다. 강릉을 연고로 하는 스포츠토토 빙상단은 2018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국내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창단됐다. 한국 남자 단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스타로 활약한 이규혁이 감독을 맡았다. 스포츠토토 빙상단의 출범으로 국내 실업 빙상단은 총 11개로 늘어났다.
토토 빙상단은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합쳐 코칭스태프 5명, 선수 11명(스피드스케이팅 7명·쇼트트랙 4명)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역시 간판스타는 이상화와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4, 스포츠토토빙상단)다. 
이상화는 강릉 스포츠토토빙상단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첫 번째 대회 동계체전에서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신생팀과 연고지 강릉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상화의 활약은 신생팀과 모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2년도 남지 않았다. 이상화의 활약은 동계종목의 국내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태릉=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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