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전적 GK' 유현, "서울, 우승하기 위해 왔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03 05: 59

"우승하기 위해 왔습니다".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에서 2차 전지훈련을 펼치는 FC 서울은 든든한 뒷문을 챙겼다. 그 주인공은 바로 유현. 지난 시즌 인천 돌풍의 주인공인 유현은 서울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유현의 입장은 간단하다. 그는 지난 2일 가진 인터뷰서 "우승"에 대해 언급했다. J리그를 비롯해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았던 유현은 서울로 입단했다. 큰 고민하지 않았다.

중앙대학교를 졸업한 유현은 2005년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가능성을 인정 받은 것. 그러나 2007년 현대 미포조선에 입단했다. 새로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좀처럼 반등의 기회는 없었다. 팀이 도움을 주지 않았다. 동아시아 선수권 대표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력만큼 인정받지 못했다.
2008년에는 강원FC로 이적했다. 하지만 고난의 길이었다. 그리고 2011년 인천에 입단했고 경찰철 생활을 펼쳤다. 특히 인천에서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도훈 감독의 '늑대축구'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바로 서울로 이적한 것.
유현은 "서울에 입단한 이유는 간단하다. 우승하기 위해서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서울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유현과 일문일답.
- 서울 입담 소감은.
▲ 정말 좋다. 시설이나 여건이 정말 좋다. 프로라는 생각이 든다.
- 골키퍼 중에 이적시장서 큰 관심을 받았다.
▲ 일본의 제의도 있었고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런데 서울이 나를 원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서울의 제의가 왔고 바로 계약했다.
- 대기만성형 선수인데.
▲ 운이 정말 좋다. 실업팀을 시작으로 내셔널리그 그리고 시민구단까지 들어갔다. 미포조선이 프로로 바뀐다는 말에 입단했는데 갑자기 이야기가 달라졌다. 그 부분이 이뤄지지 않아 정말 힘들었다. 선수생활에 대한 회의까지 들었다.
- 돌파구는 무엇이었나.
▲ 미포조선에서 지도해주신 유진회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비록 프로생활을 하시지는 않았지만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 골키퍼 스킬 뿐만 아니라 인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말해주셨다. 현실에 안주하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생각을 바꾸게 됐다.
- 인천의 핵심이었다.
▲ 지난 시즌 시작할 때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나도 이적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되면서 정말 달랐다. 동계훈련을 하면서도 고민이 됐다. 지금도 인천 아이들과 연락을 하고 지낸다. 금전적으로 어려움은 많지만 정말 노력한다. 죽기살기로 노력한 것이 지난 시즌 인천 돌풍의 원동력이었다. 노력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선수 뿐만 아니라 매니저까지 다 노력했다.
- 서울 이적으로 생긴 목표는.
▲ 서울을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는 우승할 가능성 때문이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꼭 우승해보고 싶다. K리그, 아시아챔치언스리그 중 하나는 곡 우승하고 싶다.
- 유상훈과 이야기를 많이 하나.
▲ 오늘은 군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상훈이가 마음을 열고 다가왔다. 내가 정확한 것이 아니지만 많은 것을 말해주고 싶다.
- 신장이 작은 골키퍼인데.
▲ 프로 데뷔 후 항상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나처럼 작은 선수가 순발력이 떨어지면 안된다. 몸무게에 대한 고민도 크다. 그런 작은 부분들이 지금까지 이어지는 것 같다.
- 김병지와 비슷하다.
▲ 생긴 것과는 다르게 술도 잘 못먹는다. 그리도 다른 것을 잘하지 못한다. 운동밖에 하는 것이 없다. 경쟁에 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 또 노력이다.
- 경쟁팀들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 솔직히 서울에 왔을 때 톡톡 튀는 선수가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상 그런 친구들은 많지 않다. 분명 능력있는 선수들이 노력을 하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전북에 대해 높게 평가하지만 시즌에 임해봐야 알 것 같다. 절박하게 경기를 펼친다면 우리도 분명하게 할 수 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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