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와잭 이어 클로이드, 로메로 마이너 계약
보험용 카드 트리플A 성적 좋으면 승격 가능
KBO리그에서 자리를 확고하게 다지지 못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고 도약을 노린다. 명문 뉴욕 양키스는 이들을 대거 영입해 한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의 다수 언론 관계자들은 지난 2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삼성과 재계약에 실패한 우완투수 타일러 클로이드, 두산 출신 내야수 데이빈슨 로메로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마이너 계약이며, 스프링캠프 초청이 포함되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양키스는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로메로와 함께 두산에서 뛰다 재계약하지 못했던 우완투수 앤서니 스와잭과도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 못했던 로메로, 빅리그 통산 4승에 그친 클로이드에 비해 스와잭은 통산 16승이나 거뒀고, 스프링캠프 초청권도 얻을 수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한국에서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스와잭은 20경기에서 5승 7패 1홀드, 평균자책점 5.26에 그쳤고, 클로이드는 11승 11패를 올렸으나 평균자책점 5.19로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로메로도 76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 12홈런 50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인 양키스가 이들의 빅리그 복귀, 혹은 데뷔 무대가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양키스가 공수에 걸쳐 완벽한 전력을 구축해놓은 상태는 아니기에 트리플A 레벨에 있는 선수라면 누구든 개막 후에 한 번쯤은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물론 마이너 계약을 맺은 선수가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기는 어렵기에 시즌 초부터 트리플A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스프링트레이닝 기간에 있을 연습경기에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조차 모르는 클로이드, 로메로 같은 경우는 더욱 그렇다. 스와잭과 클로이드는 상황에 따라 경쟁 관계도 된다.
선발진에서는 왕년의 에이스 CC 사바시아가 재기를 노리고 있지만 확신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다나카 마사히로 역시 팔꿈치 통증 의혹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이반 노바와 루이스 세베리노는 지난해 완벽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지 않은 투수들이다. 스와잭과 클로이드는 지난해 KBO리그에서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어 스팟 스타터(임시 선발)가 필요하면 한 번쯤 부름을 받을 수 있고, 기회를 잘 살리면 좀 더 던지게 될지도 모른다.
로메로도 코너 내야수나 지명타자로 기회를 얻지 말라는 법이 없다. 3루수 체이스 헤들리는 건강했지만 OPS가 .693으로 낮았고, 1루수 마크 테세이라와 지명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과거 부상 이력이 꽤 있다. 로메로 역시 우선순위는 아니지만 거포형 1루수인 유망주 그레고리 버드가 우측 어깨 관절순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되어 임시적 대안이 될 후보 중 하나다. 양키스는 아직 FA 시장에 남은 페드로 알바레스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