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실전 돌입, 생존 경쟁 시작됐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2.03 05: 53

NC 다이노스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에넥스 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NC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체 청백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1일까지 기초 훈련을 마쳤고, 2~4일 에넥스 필드에서 자체 청백전을 실시한다. 하루 휴식 후에는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로 이동해 kt 위즈와 10~12일 3연전을 펼친다.
그리고 하루 휴식을 취한 후 14일 니혼햄 파이터스전, 15일 kt전을 치른다. 이후 16일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는 일정이다. NC는 FA 시장에서 박석민을 영입하며 야수진을 강화했다. 기존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에 성공했으며 전력 누수가 거의 없어 우승 호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144경기를 완주하기 위해선 백업 요원 발굴, 5선발 낙점 등 과제는 남아있다.

김경문 감독은 “주변에서 좋은 평가를 내려주지만, 달콤한 사탕만 먹을 수는 없다”면서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작년부터 2월 초부터는 청백전을 한다는 것을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 그랬더니 젊은 선수들이 잘 알고 몸을 잘 만들어왔다”라고 말했다.
NC는 애리조나에서 무려 57명의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직원까지 합치면 100명 가까이 되는 대인원. 57명의 선수 중에서 1군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골라내야 한다. 김 감독은 “한국에 있으면 추워서 공도 못 던지고 경기도 못 한다. 경기를 통해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연습을 아무리 많이 해도 경기에선 잘 안 되는 경우가, 반대로 연습이 부족해도 실전에서 잘 하는 선수들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2월부터는 자체 청백전이자 치열한 내부 경쟁이 펼쳐지는 것이다. 김 감독은 “경기를 하면서 어디에 어떻게 쓰겠다는 것이 보인다. 기용하면서 느끼는 게 있다. 또 몇 경기로는 판단할 수 없다. 연습 경기에서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2차 캠프를 가기 전에 걸러 내야 한다. 선수들도 연습만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면 납득이 안 될 것이고 서로 아쉽다”고 강조했다. 주목할 만한 선수에 대해서도 말을 아낀다. “아직 연습 경기를 통해 더 봐야 한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
2일 첫 청백전에선 선수들이 부상 없이 경기를 잘 마쳤다. 일단 김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제 앞으로의 연습 경기를 통해 더 많은 선수들이 평가를 받을 예정. 본격적인 생존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투산(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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