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2루수’ 도지어, 박병호 적응 도우미 자처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2.03 06: 25

미네소타 구단, 한국어로 박병호 환영
올스타 2루수 도지어, "박병호, 우연으로 홈런친 것 아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올스타 2루수 브라이언 도지어가 박병호의 단짝이 될 듯하다. 도지어는 첫 만남부터 박병호에 대한 좋은 인상을 전하며, 박병호의 장타력이 빅리그서도 통할 것이라 예상했다.

MLB.com의 미네소타 트윈스 전담 볼링어 기자는 3일(한국시간) 박병호가 지난주말 구단공식 팬행사인 ‘트윈스 페스트’에 참석했던 모습을 전했다. 
먼저 미네소타 직원들은 박병호를 향해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등 몇 가지 한국어를 말했다고 한다. 박병호로 하여금 미네소타를 친근하게 느끼도록 만든 것이다. 이를 두고 박병호는 “구단에서 따뜻하게 맞이해줘서 고맙다. 어떻게 한국어를 배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박병호는 이번 ‘트윈스 페스트’를 통해 처음으로 미네소타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팀 동료들과 만났다. 박병호는 “솔직히 말해 너무 많다. 그래서 동료들의 이름과 얼굴을 완전히 외우지는 못한 상태다. 하지만 외우도록 하겠다. 빠른 시일에 모두를 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박병호가 미네소타 선수들 모두를 알지는 못해도, 미네소타서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브라이언 도지어는 박병호와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도지어는 “박병호가 예상했던 것보다 영어를 잘 한다. 박병호는 매일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멋진 동료가 될 것 같다”며 “박병호는 여기에 있는 사람에 대해 잘 모를 수밖에 없다. 박병호가 이곳을 편안하게 느끼고, 미네소타에 소속되어 있다는 감정을 갖도록 도울 것이다”고 박병호 도우미를 자처했다. 
덧붙여 도지어는 “모두들 박병호가 이곳에 어떻게 적응할지 궁금해 한다. 분명히 하나는 말할 수 있다. 누구든 우연으로 2년 동안 홈런 100개 이상을 치지는 못한다. 박병호는 앞으로 세계 최고의 투수들과 상대하는 것을 적응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나 또한 어디서든 2년 동안 100홈런을 치지는 못한다”고 박병호가 한국에서 이룬 업적을 강조했다.
도지어는 2015시즌 157경기에 나서 타율 2할3푼6리 28홈런 12도루 77타점 101득점 ops 0.751을 기록하며 올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를 통해 한국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미네소타 구단 데이브 세인트 피터 사장은 “박병호는 한국에서 엄청난 슈퍼스타다. 박병호는 한국의 베이브 루스로서 미네소타에 왔다. 박병호가 이곳에 온 것은 우리가 오랜 기간 동안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도록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적응을 두고 “야구는 다 똑같은 야구다. 내 생각에 더 큰 도전은 이곳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라 본다”며 “나는 아직 메이저리그를 경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이곳 문화에 적응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곳에 적응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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