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자신감을 얻었을 거에요".
일본 가고시마에서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FC 서울과 옌볜푸더가 2일 친선경기를 펼쳤다. K리그 클래식-중국 슈퍼리그의 자존심 대결이기도 했던 이번 경기서는 서울과 옌볜 다른 선수구성을 통해 경기에 임했다.
서울은 45분씩 3쿼터로 진행된 올 시즌 첫 공식 실전 경기에서 1쿼터에 윤주태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2쿼터에 옌볜의 한국인 공격수 하태균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3쿼터 15분에는 이석현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으나 30분에 박스 안에서 다시 중거리슛으로 골을 내줘 결국 2-2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해 중국 갑급리그(2부)에서 우승을 차지해 슈퍼리그(1부리그)로 승격한 옌볜의 경기력은 기대이상이었다. 물론 서울이 첫번째 실전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옌볜 박태하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옌볜은 2014년 2부리그서 최하위에 그치며 3부리그로 강등됐다. 하지만 다른 팀들의 징계로 인해 잔류에 성공, 박태하 감독을 영입하면서 팀이 완전히 바뀌었다.
우승을 차지하면서 팀의 살림살이까지 좋아졌다. 적극적인 지원을 받은 옌볜은 기존의 하태균에 이어 윤빛가람과 김승대를 합류시키며 새로운 팀으로 변신을 노리고 있다.
서울과 친선경기를 앞둔 박태하 감독은 "올 시즌도 우리의 장점을 발휘하는 축구를 펼쳐야 한다. 팀의 사정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슈퍼리그 팀들과 경쟁은 부담이 크다"면서 "잔류가 가장 큰 목표다. 따라서 좋은 선수들이 많은 서울과 경기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배우는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국 하이난에서 1차 전지훈련을 펼치고 가고시마로 이동해 2차 전지훈련을 펼치고 있는 옌볜은 팀 짜임새가 좋아지고 있다. 박 감독도 "현재 우리팀 정상전력의 80%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친선경기서 초반 밀리기는 했지만 따라잡기 위해 노력했다. 전방으로 연결되는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했다. 서울의 압박에 부담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2쿼터서 윤빛가람이 올린 프리킥을 하태균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
물론 상대를 완벽하게 압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박태하 감독은 "서울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같은 수준의 팀이다. 아시아 최고 수준의 팀이다. 따라서 오늘 우리 선수들이 배운 것이 굉장히 많다. 슈퍼리그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비록 서울이 완벽한 팀이 아니더라도 분명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선수들은 서울을 맞아 자신감을 챙기는 계기를 맞게 됐다. 또 윤빛가람과 김승대에 대해서도 더 알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