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통의 황태자' 최충연, 실전 무대에서 어떤 모습?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2.03 10: 26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이끌 주역이 될 것인가. '특급 신인' 최충연이 본격적인 시험 무대에 오른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열리는 자체 평가전 및 연습 경기에 등판할 예정. 류중일 감독은 "오키나와에서 실전 게임의 다양한 상황에 투입해 가능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최충연은 괌 1차 캠프 성과에 관한 물음에 "아직 투구 자세를 수정하는 과정"이라며 "6차례 불펜 피칭을 소화했는데 자세를 만드는 과정이기에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투구 자세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일까. "좋을때는 90% 정도 되다가 그렇지 않을때는 50%에 불과하다. 모든 건 내가 어느 만큼 노력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최충연의 대답.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덕분일까. 최충연은 몸무게가 2kg 정도 빠졌단다. 가뜩이나 마른 편인데 몸무게가 빠졌으니 아쉬울 법도 했다. 하지만 최충연은 "군살은 빠지고 근육량은 늘어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실전 위주로 전개되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10차례 연습 경기를 치른다. 류중일 감독은 "최충연의 성장 속도에 삼성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표현할 만큼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그만큼 등판 기회도 많을 듯. 최충연은 "잘 던질 수도 있고 얻어 터질 수도 있다. 등판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전훈 캠프는 말 그대로 정규 시즌을 위한 준비 과정이기에 투구 자세 완성 등 내가 해야 할 부분에 더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적어도 국내 타 구단의 신인 투수들에게는 뒤지고 싶지 않다. 내가 최강 삼성에 와서 이만큼 좋아졌다는 걸 한 번 보여주고 싶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최충연은 "(이)케빈이 형이랑 올 시즌 1군에서 10승씩 거두자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준비 과정이다. 최충연이 말한대로 잘 던질 수도 있고 얻어 터질 수도 있다. 분명한 건 결과보다 과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무궁무진한 잠재 능력을 갖춘 그의 성장 과정에 더욱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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