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는 'Begin again'. 지난해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한 번 정상에 등극하겠다는 의미에서다. '명품 조연' 김태완(내야수) 또한 올 시즌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대타 및 대수비 요원으로 알토란 같은 역할을 맡았던 김태완은 지난해 1군 무대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5타수 무안타 1볼넷. 시즌 초반 허리 통증 속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이후 줄곧 잔류군에 머물렀다.
겨우내 복싱을 통해 몸을 만들면서 명예 회복을 다짐했던 김태완.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괌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동안 착실하게 재활 과정을 밟았고 모든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비시즌 때 복싱을 통해 몸을 잘 만들어왔는데 허리 통증이 재발하는 바람에 출발이 조금 늦었다. 하지만 그동안 몸을 잘 만든 만큼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괌 2군 캠프 명단에 포함된 김태완은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 승선하는 게 목표. 류중일 감독 또한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합류시킬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경쟁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게 엄청난 동기 부여가 된다. 아직 감독님의 마음 속에 있다는 게 큰 힘이 된다"는 게 김태완의 말이다.
김태완에게 지난해는 아쉬움 투성이다. "그동안 너무 많이 쉬었다. 거의 통째로 쉬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그라운드를 향한 그리움도 더욱 커졌다. 김태완은 "경기에 많이 나가는 게 유일한 목표"라며 "어떠한 역할이든 상관없다. 부상없이 많은 경기에 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해 오른손 대타 요원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류중일 감독은 김태완의 공백을 아쉬워 했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대타 요원으로서 매력 만점인 그가 있었다면 벤치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다양했을 것이다.
김태완이 지난해의 아쉬움을 딛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을까. 야구에 대한 절실함이 더욱 간절해졌고 몸상태도 좋아진 만큼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