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언니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 그래서 언니처럼 되고 싶다."
김예림(13, 양정초)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 9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초등부 A조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34점, 예술점수(PCS) 23.11점을 획득해 합계 59.45점을 기록했다.
김예림은 경쟁자 임은수(13, 응봉초)와 유영(12, 문원초)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 스케이팅에서 이날과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생애 첫 전국동계체육대회 정상에 오를 수도 있다.
경기 후 김예림은 "등수에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할 것만 하길 원했다. 할 것을 다했는데, 등수와 점수가 잘 나와서 좋았다"며 "(내일도) 일등을 해야 한다는 생각보다 내가 할 것을 하고 후회없이 점수를 기다렸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로 같이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김예림과 임은수, 유영은 지속적으로 경쟁을 해야 하는 사이다. 그러나 이들은 경쟁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상대의 장점을 흡수해 자신의 기량 발전으로 이어가려는 것.
"(김)연아 언니는 모든 것이 완벽하다. 그래서 언니처럼 되고 싶다"고 밝힌 김예림은 "영이의 경우 예술 점수가 높고 점프는 과감하다. 관중들이 영이의 연기예 몰입되는 게 장점이다. 은수는 점프가 시원시원해서 멋있다. 태릉 선수촌에서 같이 훈련을 하면서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