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된 아들을 위해 꼭 우승하겠다".
2008년 전북에 입단한 서정진은 20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되는 등 엘리트 선수였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활약도 했다. 그리고 수원으로 이적하며 다른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올 시즌 울산 현대로 임대됐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서정진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가족이 생겼고 군문제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3일 일본 가고시마 이부스키에서 열리는 울산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서정진은 "갑자게 오게 됐다.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원하셔서 오게 됐다"면서 "올 시즌을 마치고 군대를 가야 한다. 가기 전 꼭 울산에 좋은 선물을 안기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정진과 일문일답 전문.
- 울산 임대.
▲ 오게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갑자기 오게 됐다. 특별한 생각은 없었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으니 감독님이 원하셔서 부르신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 수원에서는 K리그와 ACL모두 나갔지만 이 곳은 다르다.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다. 따라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 지금도 당황스러운가.
▲ 올 시즌을 마치고 군대를 가야 한다. 예전 같은 수원이라면 다른 방법이 있겠지만 지금은 다른 것 같다. 수원과 경기는 못뛰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전북-수원-울산 등 빅클럽에서만 뛰었다.
▲ 지금은 전북이 워낙 좋았다. 내가 뛸 때만해도 투자를 시작하는 시기였다. 수원만큼 투자를 한 것은 아니었다. 수원에 갔을 때는 우승하려는 상황이었다. 또 지금은 다른 상황이다. 울산은 꾸준한 지원이 이어지는 것 같다. 큰 투자는 아니지만 팀의 상황은 나쁘지 않다.
- 울산으로 집을 옮길 생각인가.
▲ 아이 때문에 옮기지는 못할 것 같다. 20개월 아들이 있다. 집사람이 많이 힘든 것 같다.
- 밖에서 보던 울산과 내부의 울산의 다른점은.
▲ 울산은 좋은 선수가 많은 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올해는 좋은 선수를 많이 영입해서 전북과 해볼만한 것 같다.
- 윤정환 감독이 요구하는 것은.
▲ 수원에서는 측면에서 뛰었다. 그리고 원톱으로 뛰기도 했다. 좋아하는 것은 섀도 공격수다. 지금은 가운데 혹은 측면에서 나설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포지션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 부족한 팀이 아니기 때문에 조직력을 맞춘다면 달라질 것 같다.
- 올 시즌 꼭 하고 싶은 것은.
▲ 우승을 꼭 하고 싶다. 너무 오래됐다. 수원에서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우승을 하고 좋은 모습으로 군대를 가고 싶다. 잘하면 완전이적도 가능하다. 수원이 좋은 것도 분명하다. 하지만 분명 기회를 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