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워터’ 콤비가 동부산성을 함락시켰다.
창원 LG는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서 원주 동부를 85-74로 물리쳤다. 9위 LG(18승 29패)는 8위 SK(18승 28패)를 반 경기 차로 압박했다. 6위 동부(23승 24패)는 4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LG는 정성우, 양우섭, 김영환, 김종규, 트로이 길렌워터가 베스트로 출동했다. 동부는 두경민, 허웅, 박지훈, 한정원, 웬델 맥키네스로 맞섰다.

길렌워터 대 맥키네스의 대결이 볼만했다. 길렌워터가 한 골을 넣으면 맥키네스가 곧바로 따라잡았다. 김영환의 3점슛과 양우섭의 속공까지 터졌다. LG가 21-14로 1쿼터를 제압했다.
동부는 가드들의 활약으로 실마리를 풀었다. 두경민은 잇따라 어려운 슛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박지현과 김종범의 3점슛도 터졌다. 동부는 2쿼터 종료 6분을 남기고 28-28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길렌워터는 2쿼터에도 계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수비하던 벤슨이 일찌감치 3파울에 걸리며 플레이가 더 위축됐다. 맥키네스도 잦은 턴오버를 범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맥키식까지 2쿼터 12득점을 폭발시킨 LG는 43-42로 근소하게 전반전을 앞섰다.
3쿼터 초반 류종현의 백스크린에 걸린 김종범은 코트에 넘어져 고통을 호소했다. 김종범이 뒷걸음질을 치는 상황이라 류종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고 충돌해 허리에 충격을 입었다. 결국 김종범은 들것에 실려 코트를 빠져나갔다. 김종범 대신 박지훈이 투입됐다.
동부는 벤슨이 부상투혼을 발휘하며 골밑에서 선전했다. LG는 맥키식의 외곽슛으로 맞섰다. 맥키식은 4쿼터에도 계속해서 득점하며 길렌워터의 체력부담까지 덜었다. 양우섭과 맥키식이 폭발한 LG는 4쿼터 종료 6분 42초를 남기고 71-64로 달아났다.

맥키식은 종료 5분전 스틸에 이은 호쾌한 덩크슛을 터트렸다. 마무리는 길렌워터의 몫이었다. 그는 바스켓카운트를 터트리며 동부를 점령했다. LG는 종료 4분을 남기고 78-69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길렌워터는 24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맥키식은 26점, 3점슛 5개를 기록했다. 5스틸에 이어 터트린 3개의 덩크슛이 백미였다. 양우섭도 12점을 보탰다. 김영환은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거들었다.
동부는 맥키네스가 17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다. 벤슨은 12점을 더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