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동부를 잡으며 ‘고춧가루 부대’의 맹위를 떨쳤다.
창원 LG는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서 원주 동부를 85-74로 물리쳤다. 9위 LG(18승 29패)는 8위 SK(18승 28패)를 반 경기 차로 압박했다. 6위 동부(23승 24패)는 4연패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길렌워터는 24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맥키식은 26점, 3점슛 5개를 기록했다. 5스틸에 이어 터트린 3개의 덩크슛이 백미였다. 양우섭도 12점을 보탰다. 김영환은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거들었다.

경기 후 김진 LG 감독은 “게임내용이 별로 안 좋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상대 부상선수도 많았다. 우리 플레이를 하면서 득점에 신경 써야 한다. 정성우와 양우섭은 수비를 잘했다. 팀에 공헌했다”고 칭찬했다.
이날 신인 정성우는 8점, 3어시스트, 3스틸로 돋보였다. 김 감독은 “워낙 운동량이 많다. 시야가 아쉽다. 김영환, 종규, 길렌워터 등이 포스트에서 미스매치가 나올 때 못 살려줬다. 더 성장해야 한다. 행동반경이 넓은 선수다. 정성우와 양우섭 수비가 상당히 팀에 도움이 많이 됐다. 이게 아니었다면 끝까지 어려운 경기 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김종규의 파울트러블 공백을 메운 류종현도 숨은 주역이었다. 김 감독은 “김종규가 어이없이 전반전 파울 3개를 범했다. 승부가 4쿼터에 날거라 생각했다. 류종현이 수비는 잘해줬다. 주어진 시간에 큰 도움이 되며 김종규가 쉴 수 있었다”고 평했다.
26점을 넣은 샤크 맥키식도 칭찬대열에 가세했다. 김 감독은 “국내선수도 그처럼 스윙맨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맥키식이 잘해서 공간이 많이 생겨 팀이 산다. 아쉬운 것은 기복이 심하다. 내용에서 조금 아쉽다. 그래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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