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무너진 동부산성, 재건축 시급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2.04 06: 48

난공불락을 자랑했던 동부산성이 함락될 위기다. 
원주 동부는 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15-2016 KCC 프로농구 6라운드서 창원 LG에게 74-85로 패했다. 4연패를 당한 6위 동부는 23승 24패로 5할 승률이 깨졌다. 같은 시각 7위 부산 kt가 인천 전자랜드를 86-78로 잡았다. 동부와 kt의 승차는 3경기로 좁혀졌다. 
경기 전부터 김영만 동부 감독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동부산성의 주춧돌 김주성은 왼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지난 1월 2일 후 결장하고 있다. 허리를 다친 윤호영은 두 달 째 결장 중이다. 그는 최근에 퇴원했지만 올 시즌 복귀가 사실상 어렵다. 설상가상 로드 벤슨마저 족저근막염에 걸렸다. 웬델 맥키네스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이다. 

김영만 감독은 “벤슨이 2주 진단을 받아 재활 중이다. 바꾸고 싶어도 바꿀 선수가 없다. 웬델이 무리하고 있다. 허웅도 허리에 무리가 간다. 스케줄이 빡빡해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감독은 1쿼터 후반 14-21로 크게 밀리자 급하게 벤슨을 투입했다. 하지만 벤슨은 발에 통증이 있어 다리를 절며 점프도 못했다. 제대로 활약해줄 리가 만무했다. 
동부는 일단 기둥 김주성이 돌아와야 한다. 김 감독은 “김주성을 이번 주말 복귀시킬지 고민이다. 내일 운동을 시켜봐야 안다. 체력이 올라와야 경기에 투입할 수 있다. 이대로라면 6강에 올라가도 걱정”이라고 하소연했다. 
김영만 감독의 걱정은 절대 기우가 아니다. 이날 동부는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졌다. 6강에 가더라도 3위팀에게 대적할 전력이 남아있지 않다. 김 감독은 “골밑이 무너지니 앞선까지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의 걱정은 그대로 현실이 됐다. 동부는 트로이 길렌워터(24점, 9리바운드)와 샤크 맥키식(26점, 3점슛 5개, 5스틸) 두 선수에게 50점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설상가상 경기 중 김종범과 한정원까지 다쳤다. 특히 김종범은 허리를 다쳐 들것에 실려서 나갔다. 정확한 진단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심각한 부상일 수 있다. 
함락직전인 동부산성은 재건축이 시급하다. 하지만 구멍을 메워줄 예비전력까지 고장이 난 암울한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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