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빼고 전 포지션 보강...'무결점' 전북, 더블 현실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2.04 05: 59

골키퍼를 빼고 전 포지션에 걸쳐 주전급 선수를 보강했다. 이제는 말로만 더블 스쿼드가 아니다. 누가 주전으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다. 언제나 총력을 다할 수 있게 됐다. 결점을 모두 보강한 셈. 이제 남은 건 더블(2관왕)을 향해 달리는 일이다.
K리그 모든 팀들이 2016년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그 중 가장 바쁜 팀은 전북이다. 어떤 팀도 전북에 비할 팀이 없다. 시즌이 끝난 후 일찌감치 선수 영입을 위해 움직인 전북은 전지훈련을 마친 이후까지 주전급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다. 그 결과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보강했다.
더블 스쿼드다. 물론 전북은 이전에도 더블 스쿼드를 구축했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는 더블 스쿼드였다.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2명의 선수가 출전 대기를 했지만, 최강희 감독의 선택은 매번 비슷했다. 하지만 2016년은 다르다. 모든 선수들이 주전이라고 해도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진정한 더블 스쿼드가 구축됐다.

공격진부터 화려하다. 전북은 지난해 득점 랭킹 1위에 오른 김신욱(울산)의 영입에 근접했다. 전북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동국은 지난해 득점 랭킹 4위에 올랐다. 또한 2선에는 이종호(득점 랭킹 6위), 로페즈(득점 랭킹 9위)가 합류했다. 2013년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고무열도 출전을 준비하고 있어 전북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축구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중원 영입도 알차다. 지난 시즌 전북의 약점으로 지목됐던 정확한 패스를 지닌 미드필더와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가 해결됐다. 뛰어난 패스 능력으로 프리미어리그까지 밟았던 김보경이 합류했고, 수비 능력이 뛰어난 에릭 파탈루(멜버른 시티)가 합류를 준비하고 있다. 이재성, 루이스, 정훈, 이호 등 기존의 선수의 능력도 만만치 않아 최강희 감독은 다양한 옵션으로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수비의 영입도 떨어지지 않는다. 좌우 측면에서 전북의 공격에 힘을 보탤 측면 수비수 최재수, 김창수가 합류해 전지훈련을 통해 준비를 마쳤고, 장신 수비수 임종은이 윌킨슨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정규리그 38경기에서 39골만 내준 수비진이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골키퍼 보강은 없었지만 2년 연속 베스트 11으로 선정된 권순태의 존재감은 골대를 가득 채우고 있다.
강팀이라도 시즌이 진행되면서 주전 선수가 다치면 전력이 급격하게 약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전북은 부상 선수가 나와도 큰 문제가 전혀 없게 됐다. 현재로서는 전북의 결점이 보이지 않는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바라던 바다. 최강희 감독은 지난달 스트라이커와 수비형 미드필더가 보강되면 2개 대회(정규리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충분히 목표로 삼을 수 있다고 했다.
과연 전북이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이며 목표로 설정한 더블을 달성할 수 있을까.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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