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토크] ‘새 출발’ 김선규, “올해 모든 걸 바꿔보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2.04 05: 59

김선규, NC 이적으로 새 출발
“우승의 순간 함께 하고 싶다”
“올해는 모든 걸 바꿔보겠다”

투수 김선규(30)는 지난 시즌이 끝난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지난 2005년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해 1군에서 두 시즌을 뛰었고, LG 트윈스 이적 후에는 5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초반 LG 필승조로 활약하는 등 31경기서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현재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피칭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담금질을 시작했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에넥스 필드에서 만난 김선규는 “처음에는 새 유니폼이 어색했는데, 주변에서 잘 어울린다고 하니까 기분이 좋다. 줄무늬가 빠졌지만 이 유니폼도 괜찮은 것 같다”며 웃었다.
김선규는 2일 첫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실전 등판이었다. 김선규는 5회에 등판해 삼진 1개를 곁들여 가볍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세 타자를 잡는데 단 8개의 공을 던졌다. 김선규는 “여기 와서 처음 던지는 것이었다. 보는 사람도 많았다. 연차 수가 조금 있다고 해서 살살 던지면 보기 안 좋기 때문에 더 많이 집중해서 던진 거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선규는 “청백전은 분위기 자체가 다른 것 같다. 선수들이 파이팅도 많이 하고 연습 경기 같지 않다. 날씨도 쌀쌀해서 방심하면 다치기 때문에 더 집중했다”라고 덧붙였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만큼 마음가짐도 새롭다. 김선규는 “제가 이름 있는 선수도 아니고, 어떤 자리에서 뛰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다. 시켜주시는 것을 열심히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고집을 버리겠다’는 게 김선규의 각오다. 김선규는 “제가 고집이 조금 있는데, 올해는 모든 걸 바꿔보려고 한다. 코치님들이 말씀해주신 걸 잘 듣고, 욕심보다는 있는 그대로 열심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선규는 “1군에서 한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동료들과 함께 웃고, 울고 하는 그런 게 목표다”라고 전했다.
NC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선규도 팀에 보탬이 돼 우승의 순간을 함께 하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 그는 “꿈이 있다면 NC가 우승할 때 그 자리에 같이 있는 것이다”라면서 “매일 경기에 나가 던지는 것보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여기 선수들 모두 열심히 고생하고 있다. 우승하는 순간에 같이 있고 싶다”라고 밝혔다. /krsumin@osen.co.kr
[사진] 투산(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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