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으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시애틀 타임즈', '더 뉴스 트리뷴'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4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과 이대호가 1년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4일 구단 신체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애틀 구단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이대호와의 1년 마이너 계약을 알렸다.
12월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으나 적당한 팀을 찾지 못해 개인 훈련을 하며 계속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려온 이대호는 결국 시애틀과 계약을 맺고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도전 자격을 갖췄다. 그러나 마이너 계약이기 때문에 스스로의 자격을 입증해야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이 점에서 이대호의 공격력이 주목받고 있다. '폭스 스포츠'는 4일 "시애틀, 2015 일본시리즈 MVP 이대호와 계약하다"라는 제목으로 "시애틀 매리너스는 공격력을 높일 방법을 찾아왔고 한국인 거포 이대호와 계약을 맺었다. 공식 발표는 5일 날 것이고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초대권을 얻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대호는 지난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며 141경기에 나와 31홈런 포함 2할8푼2리를 기록했으며 소프트뱅크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치른 일본시리즈에서 한국인 선수로서는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에 올랐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이대호의 시애틀행을 처음 보도한 더 뉴스 트리뷴의 밥 듀튼 기자에 따르면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이대호는 우타자 거포이자 1루수 경쟁자로서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는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매우 높은 실력을 보여줬고 그것이 어떻게 우리 팀에 녹아들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모든 야구선수라면 메이저리그를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100% 노력을 쏟는다면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메이저리그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대호의 공격력과 자신감에 미국 현지에서도 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