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마린스가 우완 투수 이대은으로 적극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바롯데는 지난달 28일부터 오키나와 이시가키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 투수 이대은도 속해 함께 훈련하고 있다. 지바롯데는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의 훈련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그중에 '오늘의 대은사마(대은님)' 코너가 있다.
'오늘의 대은사마'는 말그대로 매일 트위터에 이대은의 사진을 올려 근황을 전하는 것.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이대은의 사진은 고정 코너로 매일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는 지바롯데가 이대은을 간판 선수로 밀고 있다는 의미다. 이대은의 포스터 사진 촬영, 인터뷰 모습 등이 주로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에 따르면 이대은도 "매일 오전 중에 사진이 올라오니 오늘(3일)은 가장 마지막에 올려보자"는 아이디어를 내는 등 사진 찍기에 동참하고 있다. '트위터지기'는 3일 "이대은이 머리를 올린 스타일을 주문했으나 머리를 내린 사진도 멋있어 올린다"며 A컷 사진과 B컷 사진을 함께 올리기도 했다.
이는 마치 연예인을 보는 기분을 맛보게 한다. 이대은의 사진마다 일본인 팬들도 "정말 잘생겼다", "내일 사진도 기대할게요", "올해는 실력도 함께 보여주세요" 등 반응을 달며 이대은의 일상을 엿보고 있다. 최근 여성팬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일본 리그에서 지바롯데의 '미남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모습.
이대은은 '잘생겼다'는 평가에 대한 물음에 "그런 것보다는 야구로 인정받고 싶다"는 답을 내놓은 적이 있다. 올해 목표는 "볼넷을 줄이고 10승을 꼭 해보고 싶다"는 것. 이대은이 한국인 선수 최초 일본 무대 10승의 꿈과 제구력 장착을 위해 뛰고 있는 가운데 팀 2년차 선수로서도 인정받고 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지바롯데 마린스 공식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