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스탠튼·다르빗슈·브런 등 특급 선수들과 어깨 나란히
피츠버그, 강정호 무릎 부담 덜기위해 3루수로 이동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강정호(28)의 부상 복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강정호는 지안카를로 스탠튼, 다르빗슈 유 등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스테파니아 벨 기자는 4일(이하 한국시간) ‘주목해야할 부상복귀선수 TOP5'를 선정했다. 벨 기자는 “스탠튼부터 다르빗슈와 강정호까지 2016시즌에는 부상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이 꽤 있다. 때문에 부상복귀선수 TOP5를 선정, 다가오는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주목해야할 이들을 꼽아봤다”고 썼다.
그러면서 벨 기자는 강정호에 대해 “지난 9월 아름답지 못한 장면이 나왔다. 크리스 코글란의 슬라이딩으로 강정호의 왼쪽 무릎이 나가버렸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즉시 수술을 받아야했다”고 강정호의 다리 부상을 돌아보며 “강정호는 부상에서 회복되기까지 6개월에서 8개월이 걸린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재 부상 복귀 과정에 있다”고 했다.
이어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를 3루수로 기용하려고 한다. 이는 강정호에게 무릎에 대한 부담을 덜게 하려는 의도다. 그러나 강정호는 3루수로 뛰더라도 빠르게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며 “구단은 강정호가 4월에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강정호는 수술 받은 왼쪽 무릎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2015시즌이 끝난 후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피츠버그 현지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지난 1월에는 일찍이 따듯한 플로리다로 향해 피츠버그 구단의 미니캠프에도 참가했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나 후유증 없이 스프링트레이닝을 치른다면, 강정호는 당초 예정됐던 5, 6월보다 빨리 돌아올 수 있다.
한편 벨 기자는 강정호와 함께 스탠튼과 다르빗슈, 데빈 메조라코, 라이언 브런을 TOP 5에 넣었다. 왼손 부상으로 일찍이 시즌을 마쳤던 스탠튼은 지난해 12월부터 타격 연습에 들어갔다. 메조라코는 작년 6월 엉덩이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아웃됐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해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다르빗슈는 빠르면 5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하지만 5월 복귀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브런은 지난해 9월 등에 통증을 느꼈고, 디스크 증상으로 수술까지 받았다. 오른쪽 엄지손가락도 좋지 않은 상태다. 아직 스윙시 등과 엄지손가락이 어떤지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