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업' 오타니, 프리배팅 140m 대형타구 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04 06: 29

美 캠프 프리배팅, 140m 대형 타구
2년만에 두 자릿수 홈런 기대 상승
일본야구의 '괴물' 오타니 쇼헤이(22)가 타자로도 예사롭지 않은 기세다. 140m 대형 타구를 내뿜으며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 폭발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4일 오타니가 니혼햄 파이터스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프리배팅에 나서 추정 비거리 140m 대형 타구를 날렸다고 전했다. 캠프 첫 프리배팅부터 가공할 만한 비거리의 타구를 뿜어내며 2014년 이후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케 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는 3일 훈련에서 첫 프리배팅에 나섰는데 76번 스윙 중 17번이나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종전 오른발을 올리며 타이밍을 잡던 타격폼에서 벗어나 오른발을 안으로 부드럽게 끌고 가는 식으로 변화를 준 게 효과를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리를 들고 치면 반동하는 힘으로 인해 배트스피드가 빨라지지만 그만큼 시선이 흔들리기 쉽다. 2014년 타율 2할7푼4리를 기록한 오타니는 그러나 지난해 타율이 2할2리로 뚝 떨어졌다. 홈런도 10개에서 5개로 줄어드는 등 타자로는 하락세였다. 
하지만 이번 캠프에서 타격폼을 바꿨고, 비거리가 오히려 더 늘어난 모습이다. 좌우 104m, 중앙 125m의 큰 구장에서 17개의 홈런 타구를 만들어냈고, 그 중 3개는 중앙 백스크린을 넘겼다. 겨울에 체중을 100kg까지 증량한 오타니는 96~97kg에서 근육량을 유지 중이다.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은 "체중이 붙으면 좋은 것은 80% 힘으로 100% 힘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8할이면 늘 같은 스윙을 반복할 수 있다"고 오타니의 변화을 좋게 봤다. 오타니도 "오프시즌에 제대로 해왔다. 처음치고는 그럭저럭 좋았다"고 프리배팅에 만족스러워했다. 
오타니는 오는 11일 KBO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통해 투수로 올해 첫 실전등판을 가질 예정이다. 타자로도 가능한 한 빨리 실전 감각을 키우고 싶다는 의지. 오는 7일 니혼햄 자체 평가전이 그 무대가 될 전망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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