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스포츠 세단 출시 가능성이 점차 구체적인 모습으로 제기 되고 있다.
국내 언론에서도 이미 몇 차례 보도 된 바 있는데, 이번에는 로이터가 구체적인 출시 시기까지 박아 보도했다. 로이터는 3일자 서울발 기사를 통해 “기아자동차가 내년 5월 첫 번째 스포츠 세단을 출시할 계획이다”고 정통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전했다.
기아자동차가 스포츠 세단을 준비 중이라는 내용은 국내 언론에서는 ‘K8’ 이라는 차명까지 명시 돼 보도 된 바 있다. K7과 K9 사이에 자리잡는 스포츠 세단으로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 된 GT콘셉트카를 근간으로 개발 되고 있다는 게 그 요지다.

로이터 보도는 국내 보도에서 한발 더 나가고 있다. ‘CK’라는 개발명을 쓰고 있으며 연간 6만 대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는 수치까지 나왔다.
국내외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를 종합하면 기아자동차의 스포츠 세단은 4도어 쿠페 스타일의 후륜구동차다. 기아차 세그먼트로만 보면 K9에 이어 2번째 후륜 구동이 되는 셈이다. 벤치마킹을 하고 있는 차종은 쿠페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는 BMW 4나 아우디 A5이며 2.0리터, 2.2리터, 3.0리터 엔진으로 구성 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자동차가 스포츠 세단을 출시하는 이유도 꽤나 설득력 있게 제기 됐다. 현대자동차그룹 내 형제 브랜드로 ‘현대’ ‘기아’가 공존하고 있지만 유사한 콘셉트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고, 시장의 차별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략은 현대자동차의 스핀오프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범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프리미엄’으로 방향성을 잡았다. 기아차는 ‘현대’와는 달리 좀더 젊고, 스포티한 이미지로 접근해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의 홍보 채널에서는 기아차의 스포츠 세단 출시와 관련해서는 “미정이다”고 답을 하고 있다. /100c@osen.co.kr
[사진]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공개 된 기아차 GT콘셉트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