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7 플러스에 광학 줌 듀얼 렌즈 시스템이 장착될 것이라는 기정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 등 IT 전문 매체들은 엑스페리아 블로그를 인용,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아이폰 7 플러스가 듀얼 렌즈 카메라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는 힌트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요시다 CFO는 2015년 3분기에 대한 질의응답 실적통화 중 "듀얼 렌즈 카메라는 2017년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아이폰 7 플러스 모델이 듀얼 카메라 시스템 기능을 장착할 것이라는 KGI의 리포트 등 두 개의 카메라로 아이폰 7 모델들을 테스트 중이라는 여러 루머들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졌다.
요시다 CFO는 애플 혹은 아이폰 등 회사나 모델명을 전혀 거론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니가 애플의 아이폰 카메라 센서를 공급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발언이 아이폰 7을 염두에 뒀다고 볼 수 있다.
요시다 CFO는 이 말을 하기에 앞서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은 이제 둔화되고 있다. 이는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의 수요 혹은 공급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제를 달았다. 이는 애플이 최근 아이폰 판매가 주춤하면서 실적이 주춤,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는 점과 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 업계에서는 아이폰 7의 듀얼 카메라 시스템 장착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경쟁사 스마트폰들이 속속 고기능 카메라를 장착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쏟아지고 있는 아이폰의 듀얼 렌즈 카메라 장착 여부에 대한 기대감을 애플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구글의 넥서스 6P와 넥서스 5X 등이 적은 빛으로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를 장착했고 HTC 원 M8은 사진 촬영 후 특정 부분의 초점의 조절이 가능한 듀얼 렌즈 카메라를 장착하기도 했다. 오는 2월 공개할 삼성전자 갤럭시 S7 역시 카메라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IT전문 블로그 테크인사이더는 "얼마전 TV 프로그램을 통해 애플에는 아이폰 카메라와 관련된 직원만 800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면서 "아이폰 카메라의 혁신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놀라운 것"이라고 카메라 성능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애플 스스로 다음 분기 전망을 좋지 않게 예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듀얼 렌즈 카메라 장착 여부는 중요하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설문조사에서 독자들의 95%가 듀얼 카메라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면서 이는 이전 아이폰 모델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이 새 아이폰으로의 업그레이드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이유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의 잠재적인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해석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애플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