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민, 어깨 부상으로 3개월 이탈
조원우 감독, "기존 선수들 자기 몫 해주길"
“(홍)성민이 오기까지 제 몫 해준다면”.

롯데 자이언츠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그 어느 때보다 투수와 수비 부분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해 공격력만큼은 리그 최강을 다퉜기 때문에 ‘수비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투수 홍성민과 외야수 김재유가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홍성민은 오른쪽 어깨 통증을 느껴 먼저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오른쪽 어깨 관절 충돌성 손상 진단을 받으면서 약 3개월 간 출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 이탈을 피한 건 다행이지만 롯데로선 필승조 투수 한 명을 잃었다. 홍성민은 지난해 가장 많은 67경기에 등판해 4승 4패 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든든한 허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즌 초 믿을맨 한 명 없이 운영을 해나가야 한다.
4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만난 조원우 감독은 홍성민을 두고 “불펜 투수로 많이 생각했던 선수다. 그런데 각 팀 마다 부상자가 나오니 대비를 더 해야 한다. 그래도 조기 발견돼서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자원은 많다는 것이 조 감독의 생각이다.
조 감독은 “정대현이 있고, 윤길현도 필승조로 있다”면서 “또 이명우, 강영식 등 불펜 자원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민이가 돌아올 때까지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주면 괜찮을 것 같다. 성민이가 다시 돌아오면 불펜으로 활약해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 이성민도 중간 계투로 뛸 가능성이 있다. 현재 선발과 불펜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홍성민을 제외하면 이명우(59경기), 강영식(50경기), 이성민(50경기) 등이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이어 김성배(45경기), 김승회(39경기)가 있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또한 김승회는 윤길현의 보상 선수로 SK로 이적했다. 따라서 지난 시즌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정대현과 새 유니폼을 입은 윤길현, 손승락의 활약이 중요해질 전망. 어쨌든 홍성민이 없는 상황에서 새 필승조를 꾸려야 하는 롯데다. /krsumin@osen.co.kr
[사진] 피오리아(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