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장현식-이형범, “예비역 돌풍 일으키고 싶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2.04 13: 00

‘경찰청 제대’ 5선발 후보로 주목
첫 청백전 소화 "싸우는 방법 안다"
NC 다이노스 투수들이 예비역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

NC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의 에넥스 필드에서 본격적인 연습 경기를 시작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첫 평가전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연습 경기가 이어진다. 주전급 선수들을 제외한 여러 선수들이 기용되며 김경문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평가를 받는다. 사실상 2차 로스앤젤레스 캠프 명단을 추려내는 과정이다.
또한 1군에서 뛸 선수들을 찾는 테스트이기도 하다. 계속되는 청백전에서 가능성 있는 투수들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3일 청백전에선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현식(21)과 이형범(22)이 나란히 등판했다. 장현식은 백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청팀 3번째 투수로 나온 이형범은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의 기록.
장현식은 다소 흔들렸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투구를 마치고 내려온 장현식은 “오랜 만에 타자를 상대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란 생각만 하고 있다. 괜찮다”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장현식은 경찰 야구단에서 마무리로 등판하며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경찰청에서 던지면서 여유를 가지게 된 것 같다. 급박한 순간에 싸우는 법도 알았다”라고 돌아봤다.
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에 대해선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제 할 것만 열심히 하고 있다. 잘 하면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장현식은 “예비역 돌풍을 일으키고 싶은 생각을 엄청 많이 했다. 나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면서 “1군에 진입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등판한 이형범은 “타자를 상대해서 설렜다. 마무리 캠프도 있었지만 스프링캠프이다 보니 모두 눈에 불을 켜고 하는 것 같다. 감독님이 지켜보고 계셔서 마음이 앞서긴 했다. 그래도 속으로 ‘힘 빼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던졌다. 그래도 힘이 들어간 부분은 아쉬웠다”라고 첫 실전 등판 소감을 전했다.
이형범 역시 장현식과 함께 주목을 받고 있는 자원. 그는 “제대하고 나왔는데, 팀에서 조금이라도 기대하고 있다는 게 좋은 것 같다”면서 “예비역으로 활약하고 싶은 마음은 모두 있다. 타이틀 하나라도 욕심이 나는게 사실이다. 없다면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형범은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은 보직(선발 투수)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나란히 제대해, 5선발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장현식과 이형범. 과연 이들이 NC에서 예비역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rsumin@osen.co.kr
[사진] 투산(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위-장현식, 아래-이형범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