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송창식, "어느 보직이든 3점대 ERA"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04 13: 09

송창식, 한화의 진정한 마당쇠 투수
베스트 공 찾아 ERA 3점대 낮추기
"어디든 나갈 준비를 하겠다". 

KBO리그 최고의 마당쇠 투수를 꼽자면 이 선수가 첫손가락에 꼽힐 만하다. 한화 우완 송창식(31). 지난해 그는 KBO 사상 처음으로 선발 10경기 이상 던진 투수 중 구원으로도 50경기 이상 등판하며 선발-구원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활약했다. 한화 팀 사정상 올해도 그에게는 비슷한 역할이 주어질 듯하다. 
지난해 송창식은 64경기에서 109이닝을 던지며 8승7패11홀드를 기록했다. 2004년 신인 시절 140⅓이닝을 소화한 뒤 처음으로 100이닝을 넘게 던지며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도 세웠다. 팀이 필요로 할 때마다 자리를 가리지 않았고,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도 처음부터 포함돼 훈련을 충실히 소화 중이다. 
지난 1일 100개의 불펜투구를 던진 송창식은 이튿날 160개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그는 "캠프 초반에만 공을 던지고 한동안 공을 던지지 않았다. 너무 많이 쉬는 것 또한 좋지 않기 때문에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몸 상태는 문제없다. 잘 만들어서 오키나와 연습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지금 보직이 정해진 게 없다. 지금까지 보직에 관계없이 던져왔고, 어떤 상황에 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수치적으로는 목표를 잡을 수 없을 듯하다. 어느 자리든 항상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에스밀 로저스, 안영명 선발 두 자리를 제외하면 한화 마운드는 보직 미정이다. 
어느 자리가 되든 송창식은 평균자책점을 3점대로 끌어내리겠다고 각오했다. 그는 "평균자책점을 낮춰야 한다. 2012년에 2점대를 기록한 뒤 계속 평균자책점이 올랐다. 최근 들어 타고투저 흐름이 있었지만 그보다는 내 공 자체가 문제가 있었다고 보다. 최근 몇 년간 베스트 공을 던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2012년 2점대(2.91)를 찍은 뒤 2013년 20세이브를 올리며 3점대(3.42)를 유지했으나 이후 무리한 투구 여파인지 2014년 7점대(7.45), 2015년 6점대(6.44)로 고전했다. 송창식은 "개인적으로는 2012년 공이 가장 좋았다. 그때 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평균자책점도 3점대로 낮추고, 피홈런도 줄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해 피홈런은 29개였다. 
늘 팀을 위해 희생해온 송창식은 기록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선수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표면적인 기록이 평가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올해 송창식이 3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으로 기록으로도 높은 가치를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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