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야후, "이대호, 많은 나이-삼진 증가 불안요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04 14: 06

이대호, 시애틀과 1년 마이너 계약
야후스포츠가 꼽은 5가지 주목사항
이대호를 향한 미국 현지 언론의 주목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이대호(34)가 마이너 계약을 감수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4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1년 마이너리그 계약이 공식 발표된 것이다. 메이저리그 진입을 보장받지 못한 채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치열한 생존 경쟁에 들어가야 한다. 이대호에게는 큰 도전이고, 시애틀에는 부담 없는 계약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도 이날 '이대호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라는 제목아래 5가지 주목사항을 꼽았다. 야후스포츠는 '시애틀이 오랜 루머가 나온 이대호와 결국 계약했다.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열리는 스프링 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된 1년 계약이다. 메이저리그를 보장받지 못한 이대호는 1루수 아담 린드의 백업을 놓고 가비 산체스, 헤수스 몬테로와 경쟁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5가지 주목사항을 짚었다. 첫째로 이대호가 '빅보이'라는 별명이 있다는 점. 약 193cm 127kg 거구로 최근 미국에서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가 얼마나 체중을 빼고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할지 모르지만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고 그의 큰 체구에 주목했다. 
이어 둘째로 '파워'를 이야기했다. KBO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통산 323개의 홈런을 터뜨렸으며 지난 시즌 타율 2할8푼2리, 출루율 3할6푼8리, 장타율 5할2푼4리 OPS .892에 홈런 31개, 2루타 30개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큰 체구에서 뿜어내는 장타력을 장점으로 봤다. 
셋째로는 '한계'를 지적했다. 야후스포츠는 '오는 6월이면 만 34세가 되는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전성기가 거의 끝나간다는 점을 꼬집었지만 '시애틀로서는 리스크가 적다. 좋은 활약시 큰돈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이대호가 일본과 한국에서처럼 좋은 활약을 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라'며 계약 자체는 구단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넷째로는 '삼진'의 증가에 주목했다. 이대호는 삼진이 많지 않은 타자였지만 2014년 556타석에서 97개를 당한 뒤 지난해에는 510타석에서 109개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투수를 상대로는 삼진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아무리 선구안이 좋은 이대호라도 삼진 증가는 어쩔 수 없는 불안 요소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마지막 다섯째로 '멘탈'이 언급됐다. 심리적인 요소로 부담에 억눌릴 스타일은 아니라는 평이다. 야후스포츠는 '이대호가 KBO리그 MVP 출신으로 기대받으며 뛰는 것에 익숙하다. 3번의 타격왕과 두 번의 홈런왕을 차지했다. 2010년에는 9경기 연속 홈런으로 세계 기록을 세운 적도 있다'며 심리적으로 흔들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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