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이대호, 영리한 타자...플래툰 경쟁”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2.04 14: 02

ESPN, 이대호 스카우팅 리포트 공개
시애틀의 이대호 영입, “위험부담 없는, 성공시 엄청난 이득”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이대호(34)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공개했다. 

메이저리그 단장을 역임했던 ESPN의 짐 보우든은 4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 제리 티포토 단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디포토 단장은 이대호가 1루수 플래툰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이라고 하더라. 또한 이대호가 지난 시즌에 비해 45파운드(약 20kg)를 감량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이대호는 시애틀의 1루수이자 우타자인 헤수스 몬테로, 가비 산체스와 경쟁 관계에 놓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애틀의 주전 1루수로 좌타자 아담 린드가 유력한 상황인데, 린드는 좌투수에게 통산 타율 2할1푼3리로 고전 중이다. 린드는 2015시즌에도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할2푼1리 ops 0.575에 그쳤다. 
그러면서 보우든은 “이대호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공개한다”면서 “이대호는 수비에서 좋은 포구능력을 지녔다. 하체 동작도 좋고 큰 몸집을 지녔지만 매우 유연하다. 하지만 수비 범위는 평균 이하다”고 했다.
타격과 관련해선 “영리하면서도 공격적인 타자다”며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간 공을 어떻게 치는 지 명확하게 알며 볼넷을 얻을 줄도 안다. 타구를 우중간으로 날릴 수 있는 힘도 지녔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보우든은 “만일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 적응한다면, 시애틀의 이대호 영입은 위험부담이 없는, 성공시 엄청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거래가 될 것이다. 이대호는 이번 스트링 트레이닝에서 흥미롭게 지켜봐야할 인물이다”고 했다.
한편 이대호는 4일 시애틀 구단의 신체검사를 통과한 후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이대호는 초청선수 자격으로 2월말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시작하는 시애틀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한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기 위해선, 3월 시범경기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몬테로와 산체스보다 우위를 점해야만 한다. 
몬테로는 양키스 출신 특급 포수 유망주였으나 수년째 고전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2013시즌 이후 포수 마스크도 벗었다. 몬테로는 빅리그 통산 22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3리 28홈런 104타점 OPS 0.693을 기록하고 있다.
산체스는 2014시즌까지 빅리그에서 뛰다가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라쿠텐과 계약했다. 하지만 라쿠텐 유니폼을 입고 66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2할2푼6리 7홈런 18타점 OPS .720으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700경기 타율 2할5푼4리 61홈런 266타점 OPS 0.744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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