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한국전력의 신영철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전력은 4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최근 2연승으로 상위권 팀들을 긴장시키는 복병으로 자리매김한 한국전력은 이날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3연승에 실패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지만 세트 중반 이후 결정력에서 밀렸다. 한국전력은 중앙의 방신봉이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렸으나 양 날개인 얀 스토크(13점, 공격 성공률 40.74%), 전광인(5점, 16.66%)의 공격력이 뚝 떨어진 탓에 힘을 쓰지 못했다.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두 선수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는 방도는 없었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잘 안 됐다. 세터 강민웅도 그에 대처하는 상황에서 평소보다 컨트롤 난조가 좀 더 많았다"라고 돌아보며 "상대의 강한 서브에 대처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저조한 모습을 보여준 전광인에 대해서는 "정강이 쪽의 통증이 있어 경기에서 제외했다. 2단 공격 부분에서 세터와의 리듬이 전혀 맞지 않은 날이었다"라고 분석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