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팬들이 기다려온 쌍용 더비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와 이청용이 몸담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는 오는 7일(한국시간) 오전 0시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서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를 치른다.
국내 축구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빅매치다. 기성용과 이청용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게다 둘은 소싯적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절친으로 유명했다.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쌍용 더비는 그간 쉽사리 접할 수 없었다. 기성용이 확고한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이청용은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쳤기 때문이다.
최근 이청용의 입지가 늘어나면서 온전한 쌍용 더비 성사에 기대감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번엔 부상에 발목이 잡혀 다음 기회로 미뤄질 공산이 높아졌다.
기성용은 지난 3일 웨스트 브로미치전서 전반 44분 스테판 세세뇽의 슈팅을 막으려다 발로 얼굴부위를 가격 당해 쓰러진 뒤 결국 교체 아웃됐다.
당초 스완지는 가벼운 뇌진탕 증세를 입은 기성용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국 BBC 웨일스는 4일 기성용의 크리스탈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반면 시즌 초반 교체 출전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이청용은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내심 또 한 번 선발 출전을 바라고 있다.
설 연휴 기다리던 빅매치가 이대로 무산될지, 아니면 극적으로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