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열, 장재중 배터리 코치와의 재회
“스프링캠프서 수비력 강화 목표”
“장재중 코치님과 다시 만난 건 행운”.

롯데 자이언츠 포수 안중열(21)은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새 유니폼을 입었다. 부산고 시절 최고 포수로 이름을 날렸고, 지난 2014 신인드래프트에서 특별지명으로 신생팀 kt 위즈에 입단했다. 박세웅(21)과 함께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으나, 지난해 5월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이적 당시 눈물을 보였을 정도로 아직 어린 선수에게는 충격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어엿한 롯데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8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4푼 1홈런 14타점 16득점을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kt 시절보다 롯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도루 저지율은 2할8푼. 주전 강민호의 백업 포수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도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안중열, 김준태, 강동관 이 3명의 젊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안중열은 프로 데뷔 후 함께 했던 스승 장재중 배터리 코치를 롯데에서 다시 만났다. 장 코치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롯데로 이적했기 때문. 장 코치는 안중열을 두고 “많이 좋아졌다. 특히 힘이 많이 붙었다”라고 평가했다.
안중열 역시 옛 스승과의 재회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는 “코치님과 다시 만났다. 정말 좋은 점 밖에 없다. 훈련 빼고는 다 좋다. 훈련은 정말 많이 시키신다. kt 때도 그러셨고,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중열은 “특히 저를 잘 알고 계신다는 점이 좋다. 코치님을 다시 만난 건 저에게 정말 행운이다”라고 덧붙였다.
강훈련으로 인해 살도 많이 빠졌다. 안중열은 “비시즌에는 살이 88kg까지 쪘다. 그런데 훈련이 너무 힘들다보니 82~83kg까지 줄었다. 벨트도 첫 번째 칸에서 잠겼었는데, 지금은 4칸까지 가야 잠긴다. 살을 더 찌우려고 하는 건 없다. 되는 대로 하겠다”라며 웃었다.
안중열의 목표는 첫 번째도 수비 강화, 두 번째도 수비 강화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수비력을 보완하는 게 목표다. 실책 없는 포수가 돼야 한다”면서 “저는 경기 후반에 나가는 경우가 많으니 수비 이닝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리드, 송구 능력, 블로킹 모두 보강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장 코치와 다시 만난 안중열이 올 시즌 또 얼마나 성장할지 관심이 모인다. /krsumin@osen.co.kr
[사진] 피오리아(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