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레일리-린드블럼과 캠프 합류
“시즌 걱정 無, 한국어 공부도 목표”
“매번 발전하는 게 목표”.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31)는 그야말로 복덩이다. 지난해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았고,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4리 28홈런 106타점 105득점 24도루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도 3할5푼4리에 이를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78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브룩스 레일리, 조쉬 린드블럼과 함께 3명의 외국인 선수가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일 3명의 선수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롯데는 여전히 3명의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4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만난 아두치는 “레일리, 린드블럼과는 한 시즌을 같이 했기 때문에 가족 같은 느낌이 들고 편하다”면서 “작년에도 내, 외야에서 3명이 서로 도움을 많이 줬다. 이번에도 같이 하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아두치는 지난해 시범경기, 시즌 시작과 함께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이후 허리 통증, 부진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힘든 시기도 있었으나 아두치는 부상에서 복귀해 맹타를 휘둘렀고, 롯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팀에 잘 융화됐던 것이 주효했다.
아두치는 “시즌이 길다 보면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잠시 부진하는 건 항상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라면서 “특히 극복을 위해 감독, 코칭스태프, 그리고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준석, (강)민호, (손)아섭 등이 많이 도와줬다. 그래서 올 시즌도 걱정이 없다”고 동료들의 이름은 언급하기도 했다.
아두치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수치에 연연하지 않는다. 그는 “통계나 기록보다는 나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싶다. 팀 우승을 이끌기 위해 더 나아지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또한 20홈런 20도루 이상의 기록에 대해서도 “시즌은 길다. 1 다음은 2, 2 다음은 3, 하나씩 차근차근 올라가겠다”라고 답했다.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면 ‘한국어 공부’다. 아두치는 “올해는 한국어 공부를 더 많이 하겠다. 지금은 잘 못한다”면서 “그라운드가 아니어도 많은 한국인들이 나를 도와줬다”라며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시즌처럼 많은 팬들이 열정과 에너지로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피오리아(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