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CWS 트레이드설, "성사 징후 없어"
몸값 부담, LAD의 여전한 트레이드 뇌관
또 다시 트레이드 루머가 돌고 있는 베테랑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34, LA 다저스)는 정말 다저스타디움을 떠날까. 일단 최근 불거진 시카고 화이트삭스행 가능성은 낮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5일(이하 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여전히 공격력 보강을 원하고 있다. LA 다저스도 이디어를 이적시키길 바라고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성사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최근 시카고 지역 매체들은 외야 및 공격력 보강을 노리는 화이트삭스가 이디어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화이트삭스는 멜키 카브레라, 애덤 이튼이라는 외야수가 있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아직 빅리그에서 풀타임을 뛸 만한 능력을 증명하지 못했다. 여기에 좌타 요원도 부족하다.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이디어는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다.
화이트삭스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덱스터 파울러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과 연계됐으나 아직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디어가 새로운 후보로 떠오른 것은 이론적으로 말이 된다. 그러나 화이트삭스와 다저스의 합의가 이뤄지려면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혹은 관심 단계에서 끝날 수도 있다.
이래나 저래나 카드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트레이드다. 첫 관문은 돈이다. 이디어는 앞으로 2년 동안 총 3800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2018년에는 1750만 달러의 옵션도 따라 붙는다. 맷 켐프(샌디에이고) 트레이드 당시처럼 다저스의 현금 보조가 없으면 사실상 성사되기 어렵다. 또한 유망주를 원할 것이 분명한 다저스다. 이런 다저스를 만족시킬 만한 카드도 마땅치 않다는 평가다.
이디어는 여전히 매력이 있는 타자다. 2006년 다저스에서 데뷔, MLB 통산 1417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OPS(출루율+장타율) 0.823, 159홈런, 682타점을 기록한 올스타 외야수다. 그러나 최근 2년 동안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는다. 2013년 야시엘 푸이그, 2015년 작 피더슨이라는 젊은 외야수들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42경기에서 타율 2할9푼4리, OPS 0.852, 14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출전 기회만 보장된다면 어느 정도의 성적은 내줄 수 있다.
지난해 켐프의 트레이드로 한결 사정은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칼 크로포드, 피더슨, 푸이그가 버티고 있다. 여전히 확고한 주전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푸이그가 정신을 차리고 방망이를 잡았다는 소문은 이디어의 마음을 더 급하게 한다. 때문에 이디어도 이런 팀 사정에 불만을 토로, 트레이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기도 했다. 과연 양자의 관계는 어떻게 끝날까.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