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상태 자신' 2월 중 쇼케이스 예고
선발 구인 TEX-BAL도 관심
엉덩이 수술 후 재기에 도전하는 팀 린스컴(32)에 대한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이 예사롭지 않다. 꽤 많은 팀이 린스컴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은 확실해졌다. 한국인 선수가 속해있는 텍사스와 볼티모어도 그 중 하나로 확인됐다.

텍사스 지역 매체인 ‘댈러스모닝뉴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가 린스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볼티모어 지역 매체인 ‘볼티모어 선’ 역시 5일 “볼티모어는 여전히 선발 보강을 원하고 있으며 린스컴 영입에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린스컴 영입에 두 팀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친정팀 샌프란시스코를 비롯, 많은 팀들이 린스컴의 재활 성공 가능성을 살피며 눈치를 보고 있다. 최근 구위 저하 양상이 뚜렷했고 엉덩이 부위에 두 차례나 수술을 받은 전력은 분명 부정적이다. 그러나 린스컴 스스로 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2월 중 열릴 쇼케이스는 흥미를 모을 전망이다.
텍사스와 볼티모어는 선발진 보강이 필요하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던 핵심 선수(요바니 가야르도, 천웨인)가 각각 이탈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아직 이렇다 할 영입 소식은 전해오지 못하고 있다. 린스컴의 몸 상태를 유심히 지켜볼 만한 동기는 충분한 셈이다.
값싼 가격은 가장 큰 매력이다. 린스컴은 최근 “메이저리그 계약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그래도 2015년 받았던 1800만 달러의 연봉에는 턱없이 못 미치는 금액이 유력하다. MLB 보장 계약만 받아도 성공이라는 평가다. FA 시장에는 가야르도를 비롯해 몇몇 우완 투수들이 남아있으나 이들은 린스컴에 비해 몸값이 비싸고 신인 지명권을 내줘야 할 수도 있다.
린스컴은 아직 구체적인 쇼케이스 일정을 밝히지는 않았다.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MLB에 데뷔한 린스컴은 2008년 18승을 기록하는 등 두 차례(2008·2009)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최고 투수였다. 그러나 서서히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는 15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4.13에 그친 끝에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