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환, 日 현지서 팬 방문에 스타감독 증명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2.05 07: 29

"울산 축구에도 큰 관심 보내주세요".
울산은 4일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의 후레아이스포츠센터 연습구장에서 가진 옌볜과의 연습경기에서 4-1로 이겼다. 45분씩 3쿼터로 나눠 진행한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2일 일본에 2차 동계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울산이 처음으로 갖는 연습경기였다. 1차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 치앙마이에서 국내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게 올 시즌 첫 경기였던 만큼 이날 경기는 두 번째 실전 테스트였다.

경기장에는 현지인들이 경기를 관전했다. 바로 옆 구장에서 연습을 하던 유소년 축구 선수들도 주의깊게 바라봤다. 그 중 한명은 경기를 모두 마친 뒤에도 돌아가지 않고 있었다.
남편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여성팬은 윤정환 감독에게 수줍게 다가가 사인을 부탁했다. 또 사진을 찍으면서 활짝 웃었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인 윤정환 감독은 일본에서 능력을 인정 받은 지도자다. 2006년 J리그 디비전 2인 사간 도스로 이적했던 윤 감독은 선수생활을 마치고 2008년 코치로 팀에 남았다. 2009년 1군 코치를 거쳐 2011년에는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 첫 해 윤 감독은 J리그 디비전 2 2위에 오르며 1부리그로 팀을 이끌었다. 각광을 받았다. 풍족한 팀 사정이 아니었지만 선수단을 똘똘뭉쳐서 만들어낸 결과였다.
이처럼 일본에서도 스타 지도자로 대접을 받은 윤 감독의 팬이 직접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J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을 찾아오는 경우는 있지만 지도자를 찾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윤정환 감독은 팬의 방문으로 '한류 감독'임을 증명했다.
윤정환 감독은 "처음보는 팬이다. 굉장히 감사드린다. 앞으로 울산에도 큰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