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PS, "타율 0.236, 5HR-27RBI, WAR -0.3" 예상
wOBA 팀 내 10위, 백업 임무 예상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하는 최지만(25)의 올 시즌 성적 예상치가 나왔다.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없는 한계상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으나 주목할 만한 부분도 있었다.

미 통계 프로젝션인 ZiPS는 5일(이하 한국시간) LA 에인절스 선수들의 올 시즌 성적 예상치를 내놨다. 지난해 룰5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로 이적한 최지만도 이 명단에 포함됐다. ZiPS는 최지만이 261타석에 들어선다는 가정 하에 예상치를 산출했다.
결과는 타율 2할3푼6리, 출루율 3할1푼2리, 장타율 0.356, 5홈런, 27타점, 55안타, 30득점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3이다. 사실 MLB 데뷔가 급선무인 최지만으로서는 올해 이 정도 성적만 내도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프로젝션은 보통 최근 몇 시즌 동안의 MLB 성적을 토대로 구장 등의 가중치와 나이에 따른 기량 하락 예상치를 조합해 결과를 낸다. MLB 경력이 전무한 최지만으로서는 낮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ZiPS는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성적 예상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 최지만은 수비에서도 마이너스 수치(-3)를 기록해 더 손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다만 긍정적인 통계 예상도 있었다. 바로 흔히 가중출루율로 불리는 wOBA다. wOBA는 “모든 안타의 가치는 같이 않다”라는 기본적인 개념에서 출발한다. 이는 안타의 가치를 모두 같게 보는 타율의 맹점에서 파생됐다. 모든 기록이 상황마다 득점에 기여하는 수치를 오랜 연구 끝에 산출한 결과로 공식을 만든다. 이 wOBA에서 최지만은 0.297로 팀 내 10위에 올랐다.
큰 틀에서 포지션 경쟁자로 볼 수 있는 알버트 푸홀스는 타율 2할6푼5리에 28홈런, 90타점이 예상됐다. 타율은 떨어지지만 지난해 살아나기 시작한 장타력은 어느 정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C.J 크론의 예상 성적은 타율 2할5푼8리, 19홈런, 67타점이었다. 푸홀스의 예상 WAR은 2.7, 크론의 예상 WAR은 0.4였다. 어쨌든 최지만으로는 MLB 데뷔에 성공해 대타 자리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숫자다.
한편 리그 MVP를 노리는 대표적 주자인 마이크 트라웃은 타율 2할9푼4리, 37홈런, 101타점, 19도루, WAR 9.3을 예상 받아 역시 리그 최고 선수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투수 쪽에서의 WAR 상위 5위는 개럿 리차즈(3.8), 앤드류 히니(2.3), 헥터 산티아고(1.8), 맷 슈메이커(1.4), C.J 윌슨(1.2)이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