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 도착’ 박병호, 동료들 환대 첫 일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05 03: 53

팀을 넘어 리그 전체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박병호(30, 미네소타)가 팀의 스프링캠프 훈련 시설이 있는 미 플로리다(FL)에 도착했다. 첫 날은 가볍게 구단 시설을 눈에 담았다. 또한 동료들과 환담을 나누며 본격적인 팀 적응에 돌입했다.
지역 언론인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5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가 (캠프지인) 플로리다의 포트 마이어스에 도착했다”라고 보도했다.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박병호는 현지시간으로 4일 아침 포트 마이어스의 구단 복합 훈련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착 후 첫 일정이다.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5년 전 니시오카 쓰요시가 이곳에 처음 왔을 때는 몇몇 일본 방송 관계자들도 따라 왔었다”라면서 박병호는 비교적 조용하게 시설을 견학했다고 전했다. 구단 훈련 시설의 관리 책임자인 브라이언 말로니가 박병호의 가이드를 맡았다. 말로니는 숙박 시설, 훈련 시설, 휴게 시설 등을 소개하며 이곳을 처음 찾는 박병호의 이해를 도왔다.

MLB 선수들은 아직 이곳에 올 시기가 아니다. 메이저리거들의 스프링캠프는 2월 말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보통 이 시기에 구단 시설에서 훈련을 하는 선수는 마이너리그 선수들, 그리고 재활 등 특별 훈련이 필요한 몇몇 메이저리거들이다. 하지만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은 이날 마침 필 휴즈와 글렌 퍼킨스가 훈련을 하고 있었으며 박병호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휴즈는 통산 83승을 거둔 투수로 미네소타 이적 후인 2014년 16승, 지난해에는 11승을 기록한 팀의 에이스급 투수다. 박병호와는 나이가 같다. 특히 팀의 마무리 투수로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퍼킨스도 팀의 핵심 선수다. 이들은 지난 주에 열린 미네소타의 팬 행사에 참여해 첫 대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주의 기억이 있는 퍼킨스는 박병호에게 먼저 말을 거는 등 친근감을 과시했다.
‘미네소타 스타-트리뷴’에 따르면 퍼킨스는 “한 번에 알아보지 못했다. 어떻게 지내나? 홈런을 치러 여기에 왔나?”라며 농담을 섞어 박병호를 환영했다. 이에 박병호는 “아직은 아니지만 곧 그럴 것”이라고 화답했고 퍼킨스는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보도됐다. 
지난 1월 친정팀 넥센 선수들과 함께 애리조나에서 훈련했던 박병호는 지난 주 팬 행사 관계로 미네소타에 향했다. 팬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박병호는 캠프가 소집되기 전까지 플로리다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할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