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강정호 재활, 팀 최고 화제 중 하나"
강정호 가세 여부에 따라 내야 지각변동
무릎 부상 후 재활 페이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강정호(29, 피츠버그)가 팀 내야의 열쇠로 뽑혔다. 강정호가 언제쯤 복귀하느냐에 따라 팀 내야 지도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올 시즌 피츠버그의 내야 구도를 살펴보며 “강정호가 봄으로 향하는 피츠버그 내야 짜임새의 키를 쥐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MLB.com은 “이번 오프시즌에 돌입할 당시 피츠버그 내야의 화두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강정호가 언제 돌아오느냐는 것, 두 번째는 닐 워커도 (트레이드 등에서) 돌아올 수 있느냐는 것”이라면서 “두 번째는 윈터미팅 당시 답을 찾았다(워커의 뉴욕 메츠 트레이드를 의미). 하지만 앞선 질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강정호는 지난 9월 당한 무릎 부상의 재활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강정호가 키 플레이어가 된 것은 단순하지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워커의 트레이드 후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2루에 조시 해리슨, 유격수에 조디 머서, 3루에 강정호를 기용하겠다”라고 후속 구상을 드러냈다. 예상보다 빠른 재활 진도를 보이고 있는 강정호가 개막전에 맞춰 돌아온다면 이 구도를 그대로 가져가면 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는 문제가 된다.
MLB.com은 만약 강정호가 개막전까지 돌아오지 못할 경우 해리슨이 3루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며, 2루에는 임시방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션 로드리게스, 팀에서 손꼽히는 유망주 중 하나인 앨런 핸슨이 후보로 뽑혔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공격이 약하고, 핸슨은 아직 검증된 것이 없는 선수다. 여기에 MLB.com은 조디 머서의 지독한 슬로 스타터 기질도 변수로 뽑았다.
만약 강정호가 돌아오지 못하고, 머서가 또 다시 저조한 출발을 보인다면 피츠버그 내야가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강정호가 정상적으로 버틴다면 큰 문제가 없다. 설사 머서가 부진하다고 하더라도 강정호가 유격수로 들어가고 로드리게스가 2루, 해리슨이 3루로 옮길 수 있다.
한편 MLB.com은 “현재까지 강정호의 재활에 대한 모든 소식은 긍정적이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5월보다는 4월에 돌아올 확률이 높다고 전하고 있다”라면서 “강정호의 재활은 팀의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중요한 화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정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느덧 피츠버그 내야를 좌우하는 선수가 된 강정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