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쎈돌' 이세돌(33)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AlphaGo)의 '세기의 대결' 일정이 정해졌다.
구글은 5일 구글 딥마인드가 머신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100만 달러(한화 12억 원 상당)의 상금을 걸고 펼칠 바둑 대국이 오는 3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딥마인드 창업자 데미스 하사비스도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구글은 모든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며 두 번째 대국이 끝난 다음날인 3월 11일과 4번째 대국 후인 14일은 각각 휴식을 취할 것이라 전했다. 특히 구글은 모든 대국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고 밝혀 이번 '이세돌 VS 알파고'의 대결을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소, 대국 운영 방식, 생중계 등 자세한 대국 관련 내용은 이달 중 추가로 발표된다.

구글의 딥마인드는 지난달 28일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유럽 바둑 챔피언 중국계 프로기사 판 후이 2단과의 대국에서 5승무패의 성적으로 승리를 거뒀다면서 "컴퓨터 프로그램이 프로 바둑기사를 최초로 이긴 순간이었다. 경기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과학잡지 '네이처'에 게재된 논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딥마인드는 "다음 단계는 오는 3월 알파고가 전설적인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 나선다"면서 "이세돌 9단은 지난 10년 동안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로 인정받아 왔다"고 말하며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이세돌 9단(위). /한국기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