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인 앞세운 나폴리, 26년 만의 스쿠데토 조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2.06 05: 23

나폴리가 2인자 꼬리표를 떼고 26년 만의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을 상징하는 문양)를 조준하고 있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는 5연패에 도전하는 유벤투스(31회 우승)도, 리그를 대표하는 AC 밀란과 인터 밀란(이상 18회 우승)도 아니다. 바로 늘 이들의 빛에 가려 있었던 나폴리다.
나폴리는 올 시즌 26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노리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 1989-1990시즌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스쿠데토를 차지하지 못했다. 준우승도 1988-1989시즌 이후 2012-2013시즌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대권에 도전할만한 명분을 갖췄다.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고, 전력 또한 탄탄하기 때문이다. 나폴리는 올 시즌 23경기서 16승 5무 2패(승점 53)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과인의 존재감이 컸다. 그는 올 시즌 리그 23경기서 23골을 뽑아냈다. 경기당 1골의 어마무시한 득점력이다. 여기에 로렌조 인시녜가 22경기 10골로 지원사격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나폴리는 공수에서 가장 안정된 전력을 뽐냈다. 23경기서 52골 19실점을 기록했다. 최다 득점 1위에 최소 실점 3위의 균형 잡힌 공수 양면을 과시하고 있다.
나폴리의 우승 도전에 가장 큰 적은 최다 우승에 빛나는 유벤투스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어느새 13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51로 턱밑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유벤투스의 13연승은 100년 넘는 세리에A 역사에서도 단 두 번 밖에 안 나왔을 정도로 대단한 기록이다. 유벤투스는 지난해 11월 1일 토리노전부터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014년 4월 8일 리보르노전부터 10월 6일 AS로마전까지 리그 13연승을 질주한 뒤 2년여 만에 구단 타이이자 전체 2위(1위는 인터 밀란의 17연승, 2006-2007시즌)의 기록을 세웠다.
나폴리가 대기록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유벤투스를 넘고 스쿠데토를 가슴에 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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