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분 여까지 지속된 지루한 장기전 끝에 삼성이 5룡 버프를 앞세워 첫 세트를 선취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장기전으로 유명한 두 팀간의 경기답게 엎치락 뒷치락하는 접전을 펼쳤다. 극후반,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이며 삼성이 승리했다.
삼성이 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2016시즌 1라운드 진에어와 경기서 치열한 장기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선취점은 삼성이 가져갔다. ‘앰비션’ 강찬용의 그레이브즈가 궁극기로 합류한 ‘크라운’ 이민호 트위스티드 페이트(이하 트페)와 함께 탑 다이브에 성공해 ‘트레이스’ 여창동의 룰루를 잡아냈다. ‘윙드’ 박태진의 렉사이와 ‘쿠잔’ 이성혁의 빅토르가 뒤늦게 합류했지만 손해를 메꾸는데는 실패했다.

삼성은 룰루를 한번 더 노리며 다이브 킬을 올렸고, 진에어는 렉사이가 미드에 급습해 트페를 잡아내며 반격했다.
삼성은 캐리력 높은 여창동을 또 노렸다. 선취점을 냈을 때와 같은 양상으로 룰루를 잡았다. 이번에는 진에어도 발맞춰 커버를 왔지만 ‘레이스’ 권지민의 쓰레쉬가 합류하면서 삼성이 다시 이득을 취했다. 기세를 몰아 삼성이 첫번째 드래곤을 처치했다.
두번째 드래곤 타이밍, 시야 장악 싸움을 펼치던 중 그레이브즈가 빅토르의 w 스킬 ‘중력장’에서 시작된 CC 연계에 잡히면서 진에어가 용을 챙겼다. 삼성은 탑 타워를 철거하고, 이어 미드까지 밀어내며 손해를 최소화했다.
23분 경, 진에어가 삼성의 빈틈을 노리고 재빠르게 미드 타워를 점사하면서 손쉽게 철거했다. 이어 정확한 한타 타겟팅으로 리산드라를 녹였다.
진에어는 과감한 타워 다이브와 거센 압박을 가하며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하려 했다. 삼성은 그런 진에어의 빈틈을 노렸다. 미드 억제기 타워를 밀린 상황서 리산드라가 빠지는 진에어의 뒤를 노리며 유리한 진영으로 한타를 열었고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상대 주요 챔피언의 공백을 바탕으로 쌍둥이 타워 하나까지 밀어냈다.
불리한 상황을 동등하게 바꾼 삼성은 진에어의 공세에 맞받아치기 시작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49분 경, 4번째 드래곤을 획득하는데 성공한 삼성은 전사자 없이 3킬까지 올리며 기세를 다시 가져왔다.
삼성은 폭발적인 화력을 바탕으로 바론까지 처지하고 버프의 도움을 받아 진에어의 타워를 하나씩 철거하기 시작했다. 5룡 버프까지 안정적으로 챙긴 삼성은 그대로 미드로 돌진해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용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