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토레스 영입 염두에 두지 않은 듯
한나한 역할이 중요...3월말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 탈락자에 주시
“3월까지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

애리조나 합류 가능성은 낮아졌다. 외국인 선발투수를 찾고 있는 LG 트윈스가 미국 언론의 보도에 반대의견을 전했다. ESPN 등이 지난해까지 뉴욕 메츠에서 뛰었던 카를로스 토레스의 아시아행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토레스의 종착역은 LG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5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기사를 봤다. 하지만 현재 협상 중인 외국인선수는 없다. 컨택하고 있는 선수도 없는 상황이다. 3월까지 가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LG는 오는 12일(현지시간)까지 애리조나에서 훈련한 후 14일에 귀국, 16일부터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에 들어간다.
때문에 새 외국인투수와 애리조나에서 계약을 맺고, 선수단과 함께 오키나와로 떠나는 모습도 예상됐었다. 하지만 양 감독의 이야기를 풀이하면, LG는 토레스가 아닌 다른 투수를 바라보는 것 같다. LG 구단 관계자 또한 “리스트에 있는 투수들을 주시하고 있다. 애리조나 캠프가 끝나면 한나한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찾아 선수들을 체크할 계획이다”고 했다.
결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와 한나한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LG가 영입을 원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묶여있거나, 메이저리그 도전을 원하고 있다. 때문에 LG는 3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주시, 개막 엔트리에서 빠진 이들을 잡으려 한다.
실제로 LG가 리스트에 올린 몇몇 투수는 빅리그 구단과 스플릿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들이 개막전 엔트리 진입에 실패할 경우, LG는 다시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 한나한은 리스트에 들어간 투수들을 보기 위해 시범경기가 열리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를 오갈 계획이다.
한편 한화 또한 LG와 비슷한 전략을 세웠다. 아직 외국인 선발투수 한 자리가 채워지지 않았다. LG와 마찬가지로 수준급 투수가 풀릴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한화와 LG가 투수 한 명을 놓고 영입 경쟁을 펼칠지도 모른다.
흥미로운 점은 두 팀이 잠실구장에서 개막 3연전을 펼친다는 것이다. 로저스와 소사가 개막전 선발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양 팀의 새 외국인투수도 3연전 중 등판할 수 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