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이치로, HOF 득표율 95% 이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06 05: 42

담당 기자, "첫 해 선출, 압도적 지지율"
3000안타-500도루 눈앞, 95%도 가능?
역사적인 메이저리그(MLB) 3000안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스즈키 이치로(43, 마이애미)가 명예의 전당 첫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헌액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역 언론인 ‘마이애미 헤럴드’는 5일(이하 한국시간) “3000안타 금자탑에 도전하고 있는 이치로가 은퇴 후 5년 뒤 가질 명예의 전당 첫 투표에서 헌액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냥 들어가는 것이 아닌, 95% 이상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화려하게 역사에 남을 것이라는 주장이라 흥미롭다.
기사는 마이애미 출입기자 중 최선임으로 마이애미만 17년째 담당하고 있는 클라크 스펜서가 썼다. 스펜서는 “일본은 물론 미국 언론도 3000안타라는 것은 최대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 여기에 미·일 통산 안타에 대한 화제도 있다”라면서 “만약 3000안타에 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스펜서는 “투표할지 고민되는 선수도 있고 득표 기준에 아슬아슬한 선수도 있다. 하지만 이치로는 그런 것에 대해서는 생각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숫자는 모든 것을 말해준다. 안타와 도루 개수를 보면 된다. 확실한 첫 해 선출이다”라면서 “득표율이 100%는 무리다. 하지만 95%는 가능하다. 보수적으로 봐도 일본 선수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이런 수준의 선수는 자주 나오지 않는다”라고 이치로를 치켜세웠다.
일본무대를 평정하고 2001년 시애틀에 입단한 이치로는 지난해까지 MLB 통산 2357경기에서 타율 3할1푼4리, 2935안타, 498도루를 기록 중이다. MLB 통산 3000안타까지는 65개, 500도루까지는 2개가 남아있다. 부상만 없다면 올해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개 MLB 3000안타는 이견이 없는 명예의 전당 보증수표로 불린다. MLB.com 기준으로 역대 3000안타 돌파자는 단 29명이었다. 현역 선수로는 오직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3070안타)만이 이 대업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이치로는 미·일 통산 4213안타를 기록, 피트 로즈가 가지고 있는 4256안타 기록에도 점차 다가서고 있다. 500도루, 3000안타 등 올 시즌 화려한 누적 기록이 쏟아지며 언론의 주목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이 경우 명예의 전당은 따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95%라는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워낙 깐깐한 투표라 수많은 슈퍼스타들도 첫 해 90%를 넘기기가 어려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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