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엔카나시온, 시즌 후 FA 자격
토론토, 스프링캠프 때 연장계약 협상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중심타자 호세 바티스타(36), 에드윈 엔카나시온(33)과 본격적인 연장계약 협상에 들어간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가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 바티스타·엔카나시온과 연장계약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티스타와 엔카나시온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다. 그에 앞서 연장계약으로 붙잡아 놓겠다는 게 토론토의 계획이다.
특히 바티스타의 토론토 잔류 의지가 강하다. 바티스타는 자신의 야구인생을 꽃피운 토론토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08년 토론토로 이적한 그는 지난 6년간 메이저리그 전체 최다 227홈런을 터뜨렸고, 장타율(.555)·OPS(.945) 모두 미겔 카브레라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거포 본능을 자랑했다.
바티스타는 "토론토에서 마무리할 수 있다면 영광이다. 토론토 선수들은 최고의 팬들과 도시를 등에 업고 뛰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프런트 오피스가 승리를 추구하는 것처럼 나 역시도 마찬가지"라며 앞으로도 토론토와 계속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아울러 관계자에 따르면 바티스타와 함께 지명타자·1루수 엔카나시온도 곧 토론토와 연장계약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엔카나시온도 2009년 토론토 이적 후 잠재력을 더 폭발한 케이스. 특히 2012년부터 홈런 42개-36개-34개-39개로 100타점 시즌만 3번이나 된다.
관건은 두 선수의 나이가 될 전망이다. 바티스타는 만 36세이고, 엔카나시온 역시 만 33세로 30대 중후반으로 향하고 있다. 나이를 생각하면 고액의 장기계약은 위험부담이 상당하다. 그렇다고 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두 선수를 놓치는 것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다.
ESPN은 마크 샤피로 사장이 부임한 뒤 사임한 알렉스 앤소폴로스 전 단장의 인기가 높았던 것을 감안할 때 새로운 프런트가 바티스타·엔카나시온 잔류에 압박을 느끼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과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바티스타와 엔카나시온은 이전에도 토론토와 연장계약을 맺은 바 있다. 바티스타는 지난 2011년 2월 5년 6500만 달러에 2016년 구단 옵션 1400만 달러에 계약했고, 엔카나시온 여시 2012년 7월 3년 2900만 달러에다 2016년 1000만 달러 구단 옵션으로 계약했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성공적인 계약이었고, 2016년 두 선수에 대한 옵션을 실행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