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트리플크라운' 삼성화재, 우리카드에 역전승 '3위 맹추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2.06 16: 04

삼성화재, 3위 대한항공에 승점 1점차 추격
그로저 투혼, 5번째 트리플 크라운 맹활약
삼성화재가 우리카드를 잡고 3위 대한항공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삼성화재는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20, 25-17, 25-16) 역전승을 거뒀다. 외국인선수 괴르기 그로저가 오른쪽 무릎 건염 부상에도 백어택 11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35득점을 폭발하며 시즌 5번째 트리플 크라운의 괴력을 뽐냈다. 올 시즌 개인 5번째 트리플 크라운.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18승11패 승점 51점으로 4위를 마크했다. 무엇보다 3위 대한한공(17승12패·52점)에 승점 1점차로 바짝 따라붙으면서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반면 2연패를 당한 7위 우리카드는 6승23패 승점 18점으로 탈꼴찌 기회를 놓쳤다. 
1세트는 우리카드가 잡았다. 1세트 중반 알렉산더가 연속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10-6으로 달아난 우리카드는 수비에서 집중력과 알렉산더의 거듭된 공격으로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삼성화재도 부상 투혼의 그로저를 앞세워 18-17까지 따라붙었지만 아쉬운 범실로 자멸했다. 결국 우리카드가 그로저의 서브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따내며 25-21로 1세트를 이겼다. 알렉산더가 1세트에만 13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화재가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2세트 중반까지는 9-12로 뒤졌지만 그로저가 연속 오픈 공격에 이어 블로킹 득점까지 성공하며 12-12 동점을 이뤘다. 여세를 몰아 고준용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시킨 뒤 그로저의 백어택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류윤식도 블로킹과 시간차를 성공하면서 기세를 올린 삼성화재가 2세트를 25-21로 가져갔다. 
3세트도 삼성화재 분위기였다. 이선규의 속공, 류윤식의 블로킹에 이어 지태환이 블로킹과 속공 득점으로 우리카드를 공수에서 괴롭혔다. 우리카드도 추격을 시도했지만 이선규-그로저-이선규에게 3연속 블로킹을 당하며 흐름이 꺾였다. 그로저가 연이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따내며 삼성화재가 승기를 잡았다. 3세트를 25-17로 여유 있게 잡았다. 
삼성화재는 4세트 초반에도 무섭게 휘몰아쳤다. 류윤식과 그로저의 블로킹으로 우리카드 공격을 가로 막은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연이은 공격에 지태환의 속공까지 더해지며 기세를 높였다. 여기에 유광우의 절묘한 토스와 이선규의 연속된 속공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4세트도 25-13으로 삼성화재가 가져가며 경기를 끝냈다. 
그로저가 백어택 11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3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폭발하며 삼성화재의 승리를 견인했다. 지태환도 블로킹 2개 포함 11점, 류윤식과 이선규도 블로킹 3개 포함 10점씩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더가 29점으로 분전했으나 블로킹 싸움에서 7-14로 밀리며 무릎을 꿇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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