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귀중한 1승을 따냈다.
삼성화재는 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1-25, 25-20, 25-17, 25-1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18승11패 승점 51점으로 4위를 마크했다. 무엇보다 3위 대한한공(17승12패·52점)에 승점 1점차로 바짝 따라붙으면서 봄 배구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경기 후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은 "경기 초반에 범실이 많아서 어려운 경기가 될까 싶었지만 선수들이 마지막에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특히 고준용이 들어가 리시브가 안정된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 곽동혁도 잘해줬다"고 승리 요인을 밝혔다.

이어 임 감독은 "류윤식은 요즘 서브가 좋아졌다. 블로킹도 잘해주고 있지만 지금보다 더 잘해줄 수 있다. 공격에 대한 부담 때문에 리시브가 불안한데 고준용이 들어가면 이 부분이 해결된다. 그러나 고준용이 최귀엽만큼 공격이 안 되는 만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선수 기용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로저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로저는 오른쪽 무릎 건염 부상에도 백어택 11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35득점을 폭발하며 시즌 5번째 트리플 크라운의 괴력을 뽐냈다. 임 감독은 "하루하루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수년간 점프할 때 무릎에 쌓인 것이 석회화됐는데 인대에 손상은 없다. MRI 촬영을 다했고, 독일의 주치의한테도 보낸 결과 별다른 이야기가 없다"며 큰 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임 감독은 "그로저가 올라오는 게 우리 팀으로서는 고무적이다. 공격 성공률이 이전에는 50% 미만이었는데 지난 경기부터 50% 이상으로 올라온 것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패장이 된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서브 리시브에서 너무 많이 흔들렸다. 역시 세터진이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다"며 "알렉산더가 좋지 않은 볼에 대한 공격이 1세트에는 괜찮았는데 그 다음 세트부터 떨어진 듯하다. 여러 가지 부분이 안 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