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락스타 오타니, MLB 언제올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2.07 02: 22

애리조나서 팀 훈련, MLB 관심 집중
투·타​ 겸업-MLB 진출은 "아직 몰라"
팀의 전지훈련 참가차 미국으로 건너간 오타니 쇼헤이(22, 니혼햄)가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관계자들은 물론 많은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이 집결, 오타니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MLB 진출 시점, 투·타 겸업 지속 여부도 화제로 떠올랐다.

미 야구전문매체인 ‘베이스볼아메리카’(이하 BA)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팀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애리조나 풍경을 전했다. BA는 오타니를 ‘패스트볼 왕자’라고 전하며 이미 락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BA는 오타니를 보기 위해 수백명의 팬들과 일본 미디어들이 애리조나에 모여 열띤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의 세 시즌, 지난해 11월 프리미어12, 그리고 2014년 미·일 올스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오타니는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잠재력 있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소개한 BA는 현대 야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워진 오타니의 투·타 겸업에 대해서도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BA는 “오타니는 압도적인 투수일 뿐만 아니라 니혼햄에서는 외야수로도 뛰고 있다”라면서 “만약 MLB 팀이 오타니를 원하고, 오타니가 MLB로 진출한다면 그는 확실히 투·타 겸업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라고 짚었다. 그러나 오타니는 이러한 질문에 “현 시점에서는 결정할 수가 없다. 나는 계속 투·타 겸업을 할 것이다. 그것이 지금 상황에서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확답을 미뤘다.
BA는 오타니가 니혼햄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투·타 겸업이 있다고 밝히며 흥미로운 반응을 드러냈다. 고교 재학 시절 이미 MLB 팀들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지만 투·타 겸업을 밀어주기로 약속한 니혼햄에 입단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보수 인사를 중심으로 비판적인 의견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MLB에서 투·타 겸업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팀에서는 오타니를 매력적인 자원으로 여길 수 있다.
오타니는 팀 선배이자 MLB에서 성공한 투수인 다르빗슈 유(30, 텍사스)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다르빗슈의 등번호를 이어받기도 했던 오타니는 “다르빗슈는 매우 유명한 선수다. 니혼햄에 입단했을 때 이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다르빗슈의 등번호를 물려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나는 이것이 좋다”라고 웃었다.
MLB 진출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생각을 밝혔다. BA는 “가장 큰 화제는 오타니가 언제쯤 MLB 무대에 도전하느냐는 것”이라면서 “오타니는 언젠가 MLB에 도전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기는 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니혼햄 소속이며 일련의 과정은 그의 손을 떠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MLB 관계자들 또한 오타니에 대해 호평했다. 앤디 그린 샌디에이고 감독은 “명백히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MLB 팀들 관계자도 오타니가 훈련하고 있는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속속 집결해 오타니의 불펜 투구와 타격 연습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는 타격에서도 장쾌한 홈런포를 날려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니혼햄이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날 때까지 오타니에 대한 미국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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