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무도' 어차피 못친소는 우현-이봉주? 김희원 어때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2.07 09: 57

어차피 우현 아니면 이봉주라고? '무한도전' 못친소 2 특집에 강력한 다크호스가 등장했다. 악역 끝판왕 김희원이다. '아저씨'에서 천하의 꽃미남 원빈과 국민 여동생 김새론을 무자비하게 괴롭히던 바로 그 남자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4년 만에 돌아온 ‘못친소’ 특집의 시즌 2가 방송됐다. 못생겼지만 매력 있는 친구를 소개한다는 구성이다. 무도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례행사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여기서는 늘 반전 매력의 주인공이나 깜짝 스타가 출현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악역 조연으로 유명한 김희원은 이번 '무도-못친소2'에서 깨지기 쉬운 '유리 멘털(?)'을 선보여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자신은 절대 못 생기지 않았다고 극구 부인하면서 깔끔한 재치와 말솜씨로 엮어내는 예능 감각이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수줍어하면서도 조근조근 자신의 억울함을 강조하는 귀여운 화법은 김희원을 ‘무한도전’의 ‘못친소2’ 최대 수혜자로 만들 전망이다.

우리에게는 tvN ‘미생’과 영화 ‘아저씨’의 악역으로 익숙한 김희원은 예능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았다. 우현을 본 후 얼굴이 빨개진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자신이 우현만큼 못 생기지 않았다는 항변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미혼이라는 사실을 강조했고, 키스도 못 해봤을 것 같다는 짓궂은 질문에 “이 사람아 지금 나한테...”라고 분노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악역 연기를 할 때와 다르게 수줍은 모습. 김희원의 얼굴은 붉어져 있었다.
특히 김희원은 이천수가 잘생긴 외모 1위로 자신을 꼽자 “어우 너무 좋아”라고 정말 좋아했다. 몸을 뒤틀면서까지 좋아하는 김희원의 순박한 모습은 시청자들을 웃겼다. 워낙 연기를 잘해 악역에 대한 인상이 강한 배우인데, 너무 긴장해서 등이 뜨끈해지고 얼굴이 쉴 새 없이 빨개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야말로 '유리 멘탈'이었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이 김희원을 이번 ‘못친소2’의 최대 수혜자로 여기는 것도 이 때문. 김희원의 귀여운 매력이 아직 2부가 공개되지 않은 ‘무한도전’의 ‘못친소2’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 VVIP 레전드 클래스로는 역시 배우 우현과 마라톤 선수 출신 해설위원 이봉주가 투톱이다. ‘두 사람이 등장만으로 빵빵 터지는 웃음을 안겼다.
다른 출연자들은 우현을 보자마자 다들 당황했다. 우현과 같은 급은 아니라는 실망스러운 눈치였기 때문. 물론 우현이 환호를 보낸 출연자도 있었다. 마지막에 등장한 마라톤 선수 이봉주였다. 우현은 이봉주의 출연에 박수를 치며 ‘진정한 끝판왕’을 환영했다.
우현과 이봉주가 상위권을 달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날 방송은 출연자들이 모이는 과정까지만 공개됐다. 본격적으로 함께 이야기를 하고 게임을 하는 구성은 일주일 후에 전파를 탈 예정. 이들이 하나둘 도착하고 자신들은 못생기지 않았다고 발끈하고 해명하는 과정만으로도 재미를 선사했기에 본격적인 ‘못친소 페스티벌’이 열릴 경우 어떤 즐거움을 형성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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