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테니스 대표팀이 지난 2009년부터 페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 1그룹 잔류에 성공했다.
대표팀은 지난 6일 태국 후아힌서 열린 국가대항전 2016 페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1그룹지역 지역예선 마지막 날 A조 최하위를 기록한 우즈베키스탄과 강등 플레오프서 종합전적 3-0으로 이겨 1그룹 잔류에 성공했다.
1그룹 잔류를 위해 배수진을 친 한국은 첫 단식에서 한나래(인천시청 242위)가 아리나 폴트(805위)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6-0, 6-7(6), 6-0)로 승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제 2단식에 나선 장수정(사랑모아병원 190위)이 우즈베키스탄의 에이스 니기나 에브두라이무바(217위)를 세트스코어 2-0(6-3, 6-0)으로 물리쳐 남은 복식 결과에 관계없이 1그룹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어 펼쳐질 예정이었던 복식경기는 두 단식을 모두 패한 우주베키스탄이 포기해 한국 대표팀은 기권승을 거둬 종합전적 3-0으로 승리했다.
조윤정(사랑모아병원) 감독은 “사실 어려운 조에 속해 매 경기 어려웠지만 다리가 불편한 나래가 파이팅을 펼치며 잘해줘서 좋은 분위기를 계속 유지 할 수 있었다”며 “더운 날씨에 끝까지 파이팅해준 나래를 비롯해 (장)수정, (이)소라, (최)지희가 모두 끝까지 경기에 집중해 고맙고, 이진아 코치와 김성일(스포츠콰트로) 트레이너, 홍다정(대한테니스협회) 메니저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지만 지금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2017년 페드컵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래는 “오늘 경기에서 지면 1그룹 잔류가 어려워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 다리가 대회 전부터 좋지 않아 많이 힘들었는데 옆에서 열심히 응원하고 격려해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 페드컵을 뛰게 된다면 마지막 강등 결정전이 아닌 월드 2그룹에 진출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