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탈환에 갈 길이 바쁜 현대건설에 비상이 걸렸다. 핵심 선수인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발목 부상으로 2주 정도 결장할 예정이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릴 IBK기업은행과의 사실상의 여자부 1위 결정전을 앞두고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양효진의 부상 때문이다. 양 감독은 “연습을 하다가 착지 과정에서 발을 밟아 발목이 돌아갔다”라고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일단 양효진에게 휴식을 줄 예정이다. 현재 진단으로는 앞으로 2주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 양효진은 이날 아예 경기장에 나오지 않고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다. 양 감독은 “점프를 하면 발목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그래서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돌이킬 수 없는 만큼 마음을 강하게 먹으라고 이야기했다. 다른 선수들의 조직력을 키워 힘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메시지를 양효진에게 전했다. 정다은이 대체 선수로 나설 전망인 가운데 양 감독은 나머지 선수들의 분전을 기대했다.
양 감독은 “어차피 양효진은 뛰지 못한다. 나머지 선수들이 단합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면서 “또 나중, 포스트시즌에 힘을 낼 수도 있다”라고 애써 위안을 삼았다.
한편 이날 상대팀인 IBK기업은행도 김희진의 부상으로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김희진은 지난 1월 3일 GS칼텍스전에서 1세트 중반 블로킹을 하다 오른쪽 네 번째 손가락 기저골 골절을 당했다. 현재 진단으로는 앞으로 4주간 결장이 예상된다. 정규시즌 아웃은 확실하고, 포스트시즌에 나설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부상을 당할 상황이 아닌데 부상이 왔다. 선수도 영상을 돌려보고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 하지만 집도의 이야기로는 수술을 한 것이 차라리 다행이라고 하더라”며 아쉬워하면서 “9일 퇴원하면 하체 운동부터 차근차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유희옥이 잘해주기를 기대하고, 다른 선수들이 팀워크로 협력해 경기력을 유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공격에서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돌파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