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돌입' 롯데, 긴장감 넘치는 4·5선발 경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2.08 06: 38

고원준-박세웅 등 4·5선발 후보 즐비
조원우 감독, “경쟁 구도에 의욕적인 모습”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 투수 경쟁이 치열하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이 꾸준한 활약을 해줬다. 조쉬 린드블럼이 32경기서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고, 브룩스 레일리도 31경기서 11승 9패 평균자책점 3.91로 호투했다. 특히 린드블럼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0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여기에 3선발 송승준, 그리고 박세웅, 이상화, 김승회 등 여러 선수들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도 외국인 원투펀치는 롯데의 가장 큰 무기다. “몸을 잘 만들어왔다. 작년에 성과를 냈기 때문에 올해도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는 게 조원우 감독의 설명이다. 송승준도 FA 계약을 통해 롯데에 잔류했다. 1선발부터 3선발까지는 어느 정도 안정된 상황.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5선발은 롯데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하지만 고원준의 제대와 젊은 투수들의 성장으로 그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조 감독은 4,5선발에 대해 “아직은 정하지 못했다. 실전 경기를 통해서 나올 것 같다. 불펜 피칭만으로는 기량을 정확히 볼 수 없다. 실전보다는 연습에서 잘 하는 선수가, 연습보다 실전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있다. 고원준이 괜찮고 박세웅도 괜찮다. 김원중도 잘 하고 있다. 경쟁 구도 생기니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5일과 7일 자체 청백전을 통해 선발 후보들이 나란히 구위를 점검했다. 김원중, 박세웅이 1이닝씩을 소화했고, 2차전에선 배장호가 2이닝, 고원준이 2이닝씩을 던졌다. 아직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과정이기에 결과는 크게 중요치 않았다. 또한 9일과 11일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실전 경기에서도 선발 후보들을 테스트 할 예정.
확실한 건 치열한 경쟁이 선수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있다는 것. 7일 청백전으로 첫 실전 등판을 마친 고원준은 “첫 실전이라 긴장했다”면서 “선발 후보들이 많고 다들 너무 열심히 한다. 그래서 컨디션 조절을 잘 하고 뒤처지지 않게 잘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두 독기를 품고 하니까 더 긴장된다. 누구 한 명 꼽을 수 없을 만큼 긴장하게 만드는 것 같다. 같이 운동을 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치열함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실질적인 4선발이었던 박세웅도 “kt에 있을 때보다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예전에는 ‘선발 한다’라는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했었는데, 올해는 정말 치열하다. 그런 부분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기존 후보에 이성민도 선발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경쟁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선수들의 긴장감도 오르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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