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연승' 최태웅 감독 "아직 큰 산 2~3번 넘어야"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2.09 16: 08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선두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를 꺾고 12연승을 내달렸다.
현대캐피탈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5라운드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3-0(25-21, 25-22, 28-26)으로 승리했다. 12연승한 2위 현대캐피탈은 22승 8패, 승점 63점으로 선두 OK저축은행에 승점 2점차로 다가섰다.
경기가 끝난 뒤 최태웅 감독은 “오늘은 강한 서브를 잘 받아냈다. 박주형이 중요할 때 버텨줬고, 마지막 세트에 신동광이 시몬의 서브를 잘 받아줬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믿음이 강해진 것 같다. 그래서 어려운 상황을 뒤집고 이긴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신동광을 적재적소에 투입한 것이 효과를 봤다. “신동광을 원래 제 2 리베로로 준비시켰는데, 강한 서브가 오레올에게 올 것 같아서 후위에 있을 때 신동광을 넣어 리시브하게 시켰다”는 것이 최 감독의 설명이다.
이제 정규시즌 우승도 불가능이 아니다. 최 감독은 “모든 감독은 우승이 목적이고, 선수들도 그렇다. 오늘 경기로 인해 1위 싸움이 다시 시작됐는데, 우리는 아직 큰 산을 2~3번 넘어야 한다. 4~5라운드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일주일 정도는 피로 회복을 하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장인 문성민에게도 축하를 건넸다. 최 감독은 “(문)성민이가 아빠가 돼서 너무 기분이 좋아 잠도 설쳤는지 2경기 정도 힘들어했는데, 집에 가서 아기도 보고 심리적인 안정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이어 “1위를 달리고 있는 OK저축은행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오늘이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이제는 주장 문성민이 확실한 팀 기둥이 됐다. 중요한 순간에 선수들을 다독이고 끌어가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고 덧붙였다. /nick@osen.co.kr
[사진] 천안=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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